셰인바움, 멕시코 마약왕 고향에서 치안공약 발표
“멕시코 재외국민 투표 절차 복잡, 간소화해야”
대선 후보 지지율 1위를 달리고 있는 클라우디아 셰인바움(Claudia Sheinbaum) 시가모스 아시엔도 이스토리아(Sigamos Haciendo Historia) 후보가 재외국민 투표 편의성 개선을 촉구했다.
셰인바움 후보는 지난 14일 시날로아(Sinaloa)주 로스 모치스(Los Mochis)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해외에 거주하고 있는 모든 멕시코 국민들이 투표할 수 있기를 원하며, 이를 민주주의라고 부른다”고 말했다.
그녀는 이어 “멕시코 재외국민들이 해외에서 투표하기 위해서는 등록도 해야 하고 승인도 받아야 하는데 절차가 너무 복잡하다”며, “해외에 있는 영사관의 문제가 아니라 연방선거관리위원회(INE)의 문제이기 때문에 이를 선관위에 제안할 것”이라고 밝혔다.
멕시코 마약왕 엘차포(El Chapo)의 고향에서 셰인바움 후보는 치안문제와 관련하여 자신이 대통령이 되면 청소년 보호부터 시작하여 국가의 불안과 폭력의 원인을 해결할 정책을 펼칠 것이라고 약속했다.
그녀는 그러면서 “첫째, 원인에 대한 관심 (…) 가장 중요한 것은 범죄의 사회적 기반을 제거하고 젊은이들이 삶의 선택권을 갖는 것이며, 다른 한편으로는 경찰과 방위군과 같은 치안기관 뿐만 아니라 검찰과 사법부의 역할을 강화하는 것을 두 축으로 치안정책을 펼쳐 나갈 것”을 다짐했다.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후보는 지난 토론회때 로페스 오브라도르 대통령의 불만사항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당시 토론회때 자신의 정부 때 아무 진전이 없다는 말을 듣고서도 이에 대해 변명조차 하지 않은 셰인바움 후보에게 AMLO 대통령은 불편한 기색을 내비쳤다.
이에 대해 셰인바움은 “해당 질문은 AMLO 정부가 아무일도 하지 않았던 것처럼 질문이 나왔다”며, “나는 이러한 질문의 취지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말했고, 오는 28일 두번째 토론에서 이에 대한 언급할 것”이라고 밝혔다.
셰인바움 전 시장은 물 공급문제와 관련하여 수도법 개정을 제안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녀는 그러면서 “현행법은 살리나스 데 고르타리(Salinas de Gortari)시대에 확립된 법이며, 그 목적은 물의 민영화였다.”고 덧붙였다.
멕시코는 2024년 6월 2일, 약 1억명이 투표에 참여해 대통령직, 하원 500석 전체, 상원 128석, 9개 주 정부 등 20,375개의 연방 직책을 새로 뽑는 역사상 최대 규모의 선거를 실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