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페이스북 안돼, 인스타도 안돼~ 왓츠앱에 구글까지… 인터넷 왜 이러나
미국은 슈퍼 화요일이었는데…
지나 5일 오전 8시 30분부터 소셜 네트워크 사용자들이 불편을 호소하기 시작했다. 메타 그룹에 속한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이 다운됐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SNS 프로그램 중의 하나인 X에서는 “#FacebookDown”과 “#InstagramDown”이 주요 키워드로 등장하기도 했다. 이에 더하여 WhatsApp까지 서비스가 중단되는 사태에 이르렀다.
메타 사용자들은 세션이 종료됐다거나 비밀번호를 입력할 때 오류가 발생했다고 전했다. 사용자들은 메타 소셜 네트워크에 이 같은 상황들을 계속 공유했다.
소셜 네트워크 모니터링 프로그램 다운디텍터(DownDetector) 웹사이트를 통해 접속장애신고가 폭주하기 시작했다. 여러 국가에서 이 상황이 보고됐기 때문에 접속장애는 국제적인 문제라는 지적이 나온다. 현재 페이스북은 전세계 29억명의 사용자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서비스 불편을 겪었던 멕시코의 한 사용자는 “페이스북에서 비밀번호가 틀렸다고 나오고, 들어가져도 전혀 작동을 하지 않아 해킹된 줄 알고 너무 놀랐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메타의 앤디 스톤 대변인은 자신의 X 계정을 통해 “오늘 오전 기술적인 문제로 인해 사람들이 일부 서비스에 접근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며 “피해를 본 모든 사람들에게 가능한 한 빨리 문제를 해결했으며 불편을 드려 죄송하다”고 전했다.
메타 애플리케이션 서비스 중단은 1시간만에 다시 정상적으로 복구됐다
이 사건은 일종의 해프닝으로 지나갈 수 있었지만 미국의 반응은 사뭇 달랐다. 지난 5일은 공교롭게도 미국의 총 17곳에서 대선 후보 경선이 열리는 일명 ‘슈퍼 화요일’이라는 점에서 접속 장애에 대해 미 정부도 촉각을 곤두세웠다. 미 정부는 이번 장애가 투표를 방해하려는 위협인지 확인하지 못했으나, 사태를 주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페이스북 접속장애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2021년 전 세계적으로 6시간동안 서비스가 중단되기도 했다. 당시 페이스북측은 네트워크 장비 설정이 바뀌면서 발생했다고 밝혔다.
페이스북 기술팀은 홈페이지에 올린 글에서 “데이터 센터 간 네트워크 트래픽을 조정하는 라우터 환경설정의 변경사항들이 통신을 방해했다”면서 “네트워크 트래픽이 끊기면서 데이터 센터들 통신에 영향을 줬고 서비스가 중단됐다”라고 설명했다.
기술팀은 “잘못된 환경설정 변경이 서비스 중단의 근본 원인이라고 본다”면서 “서비스가 중단됐던 동안 사용자 데이터가 손상된 흔적은 없다”고 강조했다.
구글에서도 문제가 발생된 것으로 보고됐다. 지난 5일 구글 사용자들은 구글 플레이, 유튜브, 지메일이 작동을 멈췄다고 불편을 호소했다. 다운 디텍터에 따르면, 구글장애는 08시 44분부터 시작된 것으로 추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