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ATUREDLatestNews글로벌뉴스

2024 글로벌 외교지수 66개국중 … 중국 1위, 일본 4위, 한국 13위, 멕시코 14위, 북한 58위  

사진: 로위 연구소

북한의 외교력이 크게 하락하고 있다. 북한의 형제국이라고 불렸던 쿠바가 지난 17일 김정은이 적대국이라고 규정한 대한민국과 외교관계를 수립했다. 이에 앞서 이미 지난해부터 북한은 잇따라 다른 나라의 재외공관을 폐쇄했다.

자유아시아 방송은 지난 26일 호주 외교, 안보 전문기관 로위 연구소가 공개한 ‘2024년 글로벌 외교지수’(Global diplomacy Index 2024) 보고서 내용을 인용하여 보도한 바에 따르면, 북한은 올해 대사관과 영사관 등 43개의 공관을 보유하면서 58위를 차지했다.

로위 연구소는 G20(주요 20개국)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등이 포함된 세계 66개국의 대사관, 영사관, 상주 공관 등을 분석해 집계한 결과를 토대로 공관의 위치와 공관의 수 등을 지도와 도표 등을 이용해 표시하고 각국의 외교력을 평가했다.

북한은 대사관 및 고위 대표부 39개, 총영사관 및 영사관 1개, 상주 공관 3개 등 43개의 공관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보다 10개나 줄어든 수치다. 이에 따라 순위도 지난해 52위에서 6계단 하락한 것이다.

보고서는 “북한은 고립 심화를 반영하듯 (재외공관) 10곳이 폐쇄됐다”며 이는 19곳을 폐쇄한 아프가니스탄과 14곳을 폐쇄한 수단에 이어 세 번째라고 밝혔다.

북한은 지난해부터 스페인과 홍콩, 세네갈, 앙골라 등 잇따라 재외공관 문을 닫고 있다. 이에 대해 북한 외무성은 지난해 11월 “변화하는 국제 환경과 외교 정책에 따라 외국 주재 외교대표부 철수 및 신설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자유아시아방송은 하지만 재정난으로 어려움을 겪는 북한이 실익이 없는 공관을 폐쇄하는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라고 전했다. 

콩고 주재 북한대사관의 1등 서기관으로 근무하다가 한국으로 망명한 ‘1호’ 탈북 외교관인 고영환 한국 통일부 장관 특별보좌관에 따르면, “북한의 재외 공관들은 외교관 면책특권과 외교행낭을 악용해 담배와 위스키의 밀수 등 각종 탈법과 불법 거래로 공관 운영비를 자체 조달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며, “그러나 북한의 핵 개발과 미사일 도발 등으로 국제사회의 대북제재가 강화되면서 이런 불법적인 외화벌이 활동들이 대부분 차단됐다”고 말했다.

2024년 글로벌 외교지수에서 1위를 차지한 국가는 중국이다. 중국은 모두 274개의 공관을 보유하면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세계 1위를 차지했다.

이어 미국이 지난해와 같은 271개로 2위를 차지했고, 이어 튀르키예가 총 252개로 지난해보다 2계단 상승한 3위를 기록했다. 일본은 총 251개로 지난해와 같은 4위를 차지했고, 한국도 총 187개로 지난해와 순위 변동 없이 13위에 머무르고 있다. 멕시코는 161개국으로 14위 그 뒤로 15위는 캐나다가 차지했다.

최하위 순위는 부탄으로 10개의 재외공관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