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ATUREDLatestNews글로벌뉴스

푸틴 정적 나발니, ‘교도소에서 사망’

미국 러시아에 추가제재 가할 것

영국의 BBC가 지난 17일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러시아의 가장 대표적인 야당 지도자로 꼽혔던 알렉세이 나발니가 북극권 교도소에서 사망했다고 교도소 당국의 말을 인용해 이같이   밝혔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을 가장 강도 높게 비판해왔던 그는 정치범으로 19년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었다.

나발니는 지난해말 러시아에서 가장 가혹한 교도소 중 한 곳으로 이송됐다. 그의 아내 율리아는 “이 정권을 심판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국제 사회에 호소하기도 했다.

알렉세이 나발니의 가장 가까운 측근 중 한 명인 반부패 재단의 이반 즈다노프 대표는 나발니가 살해당했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며 “실제로 살인 사건이 일어났다”고 말했다.

이에 미국은 알렉세이 나발니의 사망 원인을 아직 파악하지 못했지만 이 사건과 관련해 러시아에 대한 제재를 계속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백악관은 러시아 야당 지도자 알렉세이 나발니가 북극권 교도소에서 사망한 것과 관련해 러시아에 대한 심각한 제재를 준비 중이라고 발표했다.

제이크 설리번 국가 안보 보좌관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2주년 전날 발표된 이 제재는 “러시아의 방위 산업 기반과 수입원의 다양한 요소를 포괄하는 종합적인 제재가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존 커비 국가안보회의 대변인은 미국 현지시간으로 오는 23일에 제재가 발표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정부 규정을 이유로 자세한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커비 대변인은 전쟁 2주년과 맞물릴 이번 제재가 “나발니 사망과 관련한 추가 제재로 구체적으로 보완될 것”이라고만 언급했다.

미 재무부는 지난 20일 제재의 세부 사항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지만, 재무부의 테러 및 금융 정보 담당 차관인 브라이언 넬슨은 이번 주 유럽에서 러시아 제재에 대한 작업을 계속하고 있다고 전했다. 넬슨 차관은 “현재 미 재무부는 러시아 전쟁에 자금을 지원하는 사람들을 적극적으로 추적하고 있다”면서 “다자간 제재와 수출 통제로 인해 푸틴은 어려운 상황에 놓여있고, 현재 그리고 앞으로 권력행사 능력이 손상됐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