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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LO, 과나후아토 총기난사 사건 검찰수사 “충분치 않아” 불만제기

과나후아토 지검장 거듭 사임촉구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Andrés Manuel López Obrador) 대통령이 과나후아토(Guanajuato)주 검찰의 조사결과에 불만을 표시했다. 과나후아토 살바티에라 (Salvatierra) 호스텔 총기난사 사건 수사에 대해 로페스 오브라도르 대통령은 지난 20일 대통령궁 아침기자회견에서 “그것만으로 충분하지 않다”고 발언했다.

AMLO 대통령은 카를로스 사마리파(Carlos Zamarripa) 과나후아토주 검사장에 대한 압박수위를 높였으며 더 많은 조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나비히오 아구스틴 가야르도(Navigio Agustín Gallardo) 지방검사는 지난 19일 해당 연쇄 살인사건의 동기에 대한 가설을 발표하면서 “한 무리의 사람들이 파티장소에 도착했고, 행사에 참석했던 몇몇 참석자들이 그들에게 나가달라고 요청했다”고 말했다. 가야르도 검사에 따르면, 떠났던 사람들이 파티장소에 돌아왔을 땐 총기를 소지한 사람과 같이 왔다면서 파티 참석자들에게 총을 쐈다고 밝혔다.

이러한 발표에 대해 AMLO 대통령은 과나후아토 검찰이 발표한 가설은 설득력이 없다고 비판했다. 지난 18일 대통령은 이번 사건을 과나후아토내 마약 사용 증가와 연관지었는데, 야당은 편견과 편향된 정보에 근거한 선동발언이라고 비난했다. 디에고 시누에 로드리게스 바예호(Diego Sinhue Rodríguez Vallejo) 현 과나후아토 주지사는 야당 국민행동당(PAN)소속이다.

과나후아토주 검찰은 희생자들과 마약밀매 또는 마약 사용 사이에 어떠한 연관성도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범행 동기에 대한 가설은 사건 발생 당일부터 35건의 심문을 기반으로 했다고 검찰측은 전했다. 당국은 서로 다른 구경의 총기 7정에서 195발을 발사됐다고 발표했다.

검찰은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놓고 수사에 착수하고 있다. 마약밀매와 어떠한 연관성도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지만 과나후아토와 미초아칸(Michoacán)주 경계지역에서 활동하는 범죄조직을 추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로페스 오브라도르 대통령은 과나후아토주에서 조직범죄가 계속 증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10년 넘게 재임 중인 사마리파 지검장의 해임을 촉구했다. 대통령은 그러면서 “그는 막강한 정치력을 가지고 있고, 많은 보호를 받고 있으며, 마치 주지사처럼 많은 영향력을 가진 단체의 지원을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주 검사장 임기는 5년이고, 현재 사마리파 검사는 국민행동당의 지원을 받고 있다. 이 사건이후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으며, 시누에 과나후아토 주지사도 사건에 대한 직접적인 개입을 피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 사건은 지난 17일 과나후아토 살바티에라에 있는 한 호스텔 농장에서 젊은이들이 크리스마스 파티를 벌이다가 발생한 총기난사 사건이다. 주로 20대에서 30대의 젊은이로 파티장에 괴한들이 난입하여 총기를 난사해 현재까지 12명이 사망했으며, 10명이상이 부상을 입었다. 괴한들은 총기공격 뿐만 아니라 일부 차량에 불을 지르기도 했다.

AMLO 대통령은 이 사건을 정치적 문제로 끌어 가려고 하고 있다. 야당 국민행동당의 지원을 받는 검사장과 같은 당 소속 주지사를 공격하고 있는 것이다. 시누에 로드리게스 과나후아토 주지사는 2018년에 주지사직을 시작했으므로 2024년에 임기를 마친다. 다가오는 선거에 맞춰 과나후아토에 모레나(Morena)의 깃발을 꽂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로 AMLO는 이 사건을 이용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