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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나멕스 내년 하반기 시티그룹에서 분사

매각은 기업공개절차 IPO로 2025년까지 끝낼예정

2024년 하반기에 바나멕스(Banamex)가 시티그룹과 분리될 예정이다. 시티바나멕스(Citibanamex)의 마누엘 로모(Manuel Romo) CEO는 지난 14일 두 금융그룹이 분리된다고 해도 이들은 멕시코에서 활동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우리의 계획은 2024년 하반기까지 멕시코 시티은행과 멕시코 나시오날 은행 즉 바나멕스이라는 두 개의 독립적인 금융 브랜드가 탄생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모든 관련 규제 기관의 승인에 따라 예정대로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두 금융회사가 분리가 되면 바나멕스는 멕시코에서 소비자 금융을 담당하고 시티은행은 기업에 금융서비스나 컨설팅을 제공할 예정이다. 로모 대표는 시티그룹이 도이치방크 멕시코로부터 은행 라이선스를 인수했기 때문에 이를 통해 멕시코에서 기업 부문에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시티그룹은 바나멕스 매각을 위해 기업공개 IPO를 통한 매각이 이루어질 것이라고 발표한 바 있었다. 로모대표는 이것이 2025년까지 이루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그러면서 “현재 우리는 주로 분리에 집중하고 있으며, 바나멕스 주식 발행에 대한 세부적인 작업은 시작하지 않았다.”면서 “바나멕스와 시티은행 멕시코가 주식을 발행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마누엘 로모 대표는 두 은행이 멕시코의 국가와 경제 발전을 위해 계속 헌신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제 점점 바나멕스 매각이 안정을 찾아가는 분위기다. 소유주인 시티그룹이 바나멕스를 매각하겠다는 것이 지난 2022년 초였는데, 2025년까지 기업공개를 통해 매각하겠다고 발표할 때까지 많은 우여곡절이 있었다.

바나멕스 매각과정에서 논란의 중심에 섰던 인물이 바로 헤르만 라레아(German Larrea) 그룹 멕시코(Grupo Mexico) 회장이다. 그는 카를로스 슬림(Carlos Slim)에 이어 멕시코 재계순위 2위를 달리고 있다. 바나멕스 인수직전에 다다랐다가 결국 인수를 포기했다.

지난 5월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Andrés Manuel López Obrador)대통령도 라레아 회장이 바나멕스를 인수할 수 있도록 승인했다고 까지 발언한 바 있었다. AMLO 대통령은 그러면서 약간의 이견차이는 있었지만 거의 확정적인 상황이었다.

하지만 이 때 전문가들은 ‘이견차이’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했었는데, 당시에는 새로운 광업법 문제때문에 모레나(Morena)의 나폴레옹 고메스 우루티아(Napoleón Gómez Urrutia)상원의과 마찰을 빚기도 했었다. 그룹 멕시코는 광업사업도 가지고 있었다. 이에 대한 이견조율을 AMLO 대통령과 하고 있었다는 관측들이 많았다.

하지만 아직까지도 라레아 회장은 말을 아끼고 있지만 남부 멕시코의 태평양-대서양 회랑 건설사업과 연관이 있는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그룹 멕시코는 페로수르(Ferrosur)라는 철도회사도 가지고 있다. 정부가 회랑 건설사업을 위해서는 이 곳을 수용해야 하는데 이게 잘 되지 않자 이견이 있었고, 이 지역은 멕시코 해군부 해병대가 장악하는 사태까지 발생했다.

바나멕스는 매각 발표때부터 멕시코의 많은 대기업들이 눈독을 들이고 있었다. 지난 2022년 1월 방코 아스테카(Banco Azteca)의 소유주 리카르도 살리나스(Ricardo Salinas Pliego)회장을 시작으로 하여 산탄데르(Santander), 반노르테(Banorte) 등이 인수에 열을 올렸다. 카를로스 슬림 회장도 인부르사(Inbursa)와 다른 파트너를 통해 바나멕스를 인수하려 했으나 실패했다.

여기에 지난 5월과 6월 그룹 멕시코와 갈등을 빚고 있었던 AMLO 대통령도 연방정부가 경영하겠다고 까지 했으나 그 또한 흐지부지 된 상태가 됐다.

결국 마지막 인수후보자로 방카 미펠(Banca Mifel)의 다니엘 베케르(Daniel Becker)회장만 남게 됐지만 시티그룹이 기업공개 매각절차를 발표함으로써 바나멕스 인수에는 모두 실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