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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경없는기자회, “올해 전세계 실종언론인 84명중 3분의 1이 멕시코기자”

업무 중 사망한 언론인 45명”

올해 전 세계에서 45명의 언론인이 직무수행 중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

프랑스 파리에 있는 국경없는기자회(RSF)는 현지시간으로 지난 14일 이달 1일 기준으로 한 연례 보고서를 발간해 이같이 밝혔다. 지난해 업무 관련 사망자 61명보다 16명 적은 수치다.

숨진 45명 가운데 전쟁 지역에서 취재 중 사망한 언론인은 23명이다.

전쟁 취재 중 사망한 23명은 이스라엘 팔레스타인 전쟁으로 사망한 언론인들이다. 17명은 이스라엘과 하마스 전쟁에서, 13명은 가자지구에서 목숨을 잃었다.

직무 관련성이 입증되지 않은 사망자까지 포함하면 총 63명의 언론인이 전쟁 지역에서 사망했다.

크리스토프 들루아르 RSF 사무총장은 “우리는 진상을 규명하고 언론인들이 고의로 표적이 됐는지 밝히기 위해 국제형사재판소(ICC)에 고발장을 제출했다”고 말했다.

전 세계적으로 구금된 언론인은 521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국가별로는 중국에 구금된 언론인이 121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미얀마에 68명, 벨라루스에 39명이 수감돼 있다. 베트남 36명, 러시아 28명, 시리아 25명, 사우디아라비아 24명으로 그 뒤를 이었다.

현시점에 인질로 잡혀 있는 언론인도 54명으로 파악됐다. 시리아에 38명, 이라크에 9명, 예멘 4명 등 대부분 중동 국가들이다.

실종 언론인은 84명으로, 이 가운데 3분의 1 이상인 31명이 멕시코 기자인 것으로 드러났다.

2023년 미국 대륙 전체에서 사망한 언론인 6명 중 4명이 멕시코에서 목숨을 잃었으며, 이는 지난 5년 동안 사망한 언론인 36명의 기록을 경신한 수치다.

또한 30명 이상의 언론인이 실종됐고, 4명이 납치됐으며, 4명이 무장 공격을 받았다. 이는 “이 지역에서 더 많은 자기 검열과 정보 블랙홀의 확산”을 의미한다고 국경없는기자회는 설명했다.

멕시코에서 가장 큰 위험을 초래한 취재 주제는 조직 범죄 및 부패와 관련된 것들이다.

라틴 아메리카에서 업무 중 사망한 언론인의 수는 2022년 26명에서 2023년 6명으로 감소했지만, RSF는 “이 지역의 안전 상황이 구조적으로 개선되었다고 말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