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세나 멕시코 외교부 장관, 한국방문
지난 8일 박진 외무장관과 회담
한국과 허리케인 오티스 피해관련 지원방안 논의
멕시코 외무장관이 한국을 방문했다. 멕시코 주요일간지 포브스 멕시코가 지난 8일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알리시아 바르세나(Alicia Bárcena) 외교부 장관은 한국시간으로 8일 박진 대한민국 외교부 장관과 허리케인 오티스(Otis)피해 복구지원과 양국의 경제협력 강화에 대한 회담을 가졌다.
박진 장관은 지난 10월 말 멕시코 게레로(Guerrero) 주에서 허리케인 오티스로 인한 피해에 대해 다시 한 번 애도를 표했으며, 특히 관광 휴양지인 아카풀코(Acapulco)에 영향을 미친 치명적인 재난에 대해 아픔을 함께 나눴다.
박 장관은 “불행도 나누면 덜 아프다(Desgracia compartida, menos sentida)”는 멕시코 속담을 인용하면서 한국이 빠른 시일 내에 허리케인 피해 복구가 이뤄질 수 있도록 긴밀히 협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에 바세나 장관은 멕시코 국민들의 감사의 뜻을 전하며 화답했다.
바르세나 멕시코 외무장관은 이번 4일간의 한국방문 기간동안 이전 아시아 순방국인 중국에서와 마찬가지로 삼성전자 등 한국의 주요 기업들을 만나 게레로(Guerrero) 주민들을 위한 긴급 물자를 확보하기 위해 노력할 계획이다.
박진 한국 외무장관은 멕시코가 아시아의 주요 교역국이자 중남미에서 두 번째로 큰 투자 대상국이며, 2022년 양국 교역액이 처음으로 200억 달러를 돌파했다는 점을 언급하며 멕시코와의 교역 및 비즈니스 협력을 더욱 증진해 나가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박 장관은 양국 간 자유무역협정(FTA) 협상 재개와 한국의 태평양동맹(PA) 준회원국 가입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바르세나 장관은 두 사안이 성공적으로 타결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약속했다.
멕시코 외교장관은 또한 타바스코(Tabasco)주 도스보카스(Dos Bocas)정유공장 개발에 삼성 등 한국 기업이 참여한 것을 상기시키며, 로페스 오브라도르(López Obrador) 정부의 또 다른 주요 프로젝트인 남부 멕시코의 태평양-대서양 회랑 건설사업에도 한국 기업의 적극적인 참여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오찬을 함께한 양 외무장관은 믹타(MIKTA)내 협력강화 방안, 한-멕시코 국방협력(미군 소속 멕시코 출신 한국전 참전용사 예우 등), 니어쇼어링 추세 속 양국간 경제협력 증진의 잠재력, 멕시코 내 여성의 정치‧경제 참여, 멕시코 내 한류 열풍 및 풍부한 멕시코 문화에 대한 한국 국민들의 관심 등 정치‧경제‧사회‧문화 다양한 방면에 걸친 논의가 있었다고 포브스 멕시코는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