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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정권동안 슬림, 라레아 등 대기업 총수 사찰 당한 사실 드러나

유명 언론인들까지 사찰 당해

엔리케 페냐 전 대통령이 직접 사찰을 지시했다는 주장도 나와

엔리케 페냐(Enrique Peña) 지난 정부 6년 동안 멕시코 대기업 총수, 유명 언론인 등이 정권에 사찰을 받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5일 멕시코 주요 언론사 아리스테기 노티시아스(Aristegui Noticias)가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카를로스 슬림(Carlos Slim), 헤르만 라레아(German Larrea)와 같은 사업가들 뿐만 아니라 엑토르 데 마우레온(Héctor de Mauleón), 카르멘 아리스테기 (Carmen Aristegui), 헤나로 비야밀(Jenaro Villamil), 카를로스 로렛(Carlos Loret), 페드로 페리스 데 콘(Pedro Ferriz de Con)과 같은 언론인들도 감시를 받았다. 카르멘 아리스테기는 해당 사실을 폭로한 아리스테기 노티시아스의 대표로 재직중이다. 이들은 감시프로그램으로 잘 알려진 페가수스를 사찰을 당했다.

이스라엘 기업 NSO 그룹이 소유한 KBH라는 이름을 가진 기업에서 페가수스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업에서 페가수스 프로그램 운영자는 후안 카를로스(Juan Carlos) GR이라는 이름을 가진 자로 현재 기소돼 재판 진행중에 이 같은 사실이 드러났다.

이와 같은 사실은 GR 재판에서 제우스(Zeus, 본명아님)라는 이름을 가진 보호증인의 진술에 의해 공개됐다. 그의 증언에 따르면, KBH 소유주인 우리 안스바허 벤드라마(Uri Ansbacher Bendrama) 대표가 자신이 ‘엘파트론(El Patron)’이라고 부르는 엔리케 페냐 니에토 전 대통령으로부터 감시대상에 대한 명령을 직접 받았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증인 제우스는 이 사건과 관련하여 안스바허 베드라마 대표가 ‘엘 헤페(El Jefe)’라고 부르는 미겔 앙헬 오소리오 총(Miguel Ángel Osorio Chong) 전 내무부 장관과 에우헤니오 이마스 히스페르트 (Eugenio Imaz Gispert) 전 국가정보국장(CISEN)도 연루돼 있다고 덧붙였다.

제우스는 페가수스 프로그램을 통해 감시한 1,500명 이상의 이름들을 엑셀파일에 담아 엘파트론과 엘헤페에게 전송했다고 말했다. 해당 파일에는 감시당한 사람들의 전화번호, 위치, 사진 등이 포함돼 있었다.

제우스 증인에 따르면, 안스바허 벤드라마 KBH 대표는 페냐 니에토 전대통령, 오소리오 전 장관, 이마스 전 국장으로부터 법령과 관계없이 사찰을 수행하라는 명령을 받았다고 진술했다.

아리스테기 노티시아스에 따르면, 이 사건 피고인 후안 카를로스 GR은 안스바허 벤드라마대표의 충실한 협력자였고, 그는 시종일관 침묵을 지켰다고 전했다. 따라서 검찰에 대한 협조보다는 재판받기를 원했다고 언론사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