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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인바움, 다양한 인사들로 선거팀 구성

AMLO 대통령에 반기 들었던 인사들도 셰인바움팀에 합류

주로 전문가와 관료위주로 구성됐다고 평가

지난 3일 클라우디아 셰인바움(Claudia Sheinbaum) 후보가 자신의 선거캠프팀 구성원을 발표했다. 이 구성원들은 차기 정부를 구성하는데 있어 정책계획을 수립하는 등의 일을 맡게 된다.

셰인바움 후보는 전직관료, 의회의원, 학자 등 17명으로 구성된 팀을 발표했다. 그녀는 ‘변화를 위한 대화(Diálogos por la Transformación)’라는 슬로건을 가지고 그녀의 선거캠프가 주권, 안보, 평화, 번영을 보장하며, 다원적 공간임을 강조했다.

그녀의 캠프는 최근 멕시코 유엔 주재대사를 마치고 돌아온 후안 라몬 데 라 푸엔테(Juan Ramón de la Fuente) 전 우남대(UNAM) 총장이 이끌게 된다.

셰인바움의 팀에는 아르투로 살디바르(Arturo Zaldivar) 전 연방대법원장과 와 올가 산체스 코르데로(Olga Sánchez Cordero) 상원의원, 하비에르 코랄(Javier Corral) 전 치와와(Chihuahua) 주지사, 헤라르도 에스키벨(Gerardo Esquivel) 전 멕시코 중앙은행 부총재, 오마르 가르시아 아르푸츠(Omar García Harfuch) 전 멕시코시티 치안부 장관, 다비드 케르세노비치(David Kershenobich) 전 국립의학아카데미회장이 합류했다.  

또한, 수산나 아르프(Susana Harp) 상원의원, 호르헤 이슬라스 삼페리오(Jorge Islas Samperio) 에너지 분야 연구원, 역사학자 로렌소 메이예르(Lorenzo Meyer), 사업가 알타그라시아 고메스(Altagracia Gómez), 시인 이르마 피네다(Irma Pineda), 로사우라 루이스 (Rosaura Ruiz) 전 멕시코시티 교육부 장관, 언어학자 비올레타 바스케스 로하스(Violeta Vázquez Rojas), 호세 메리노(José Merino) 전 멕시코시티 공공 디지털 혁신청장, 다이애나 알라르콘(Diana Alarcón) 전 멕시코시티 정부 자문관, 훌리오 베르데게(Julio Berdegué) 전 유엔식량농업기구 라틴아메리카 및 카리브해 담당 부국장도 그녀의 팀에 이름을 올렸다.

셰인바움 후보는 그 동안 모레나(Morena)에서 수립한 정부계획들이 계속 채택될 것이며, 계획의 기초는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Andrés Manuel López Obrador)대통령이 멕시코 휴머니즘이라고 명명한 현 연방정부의 개발모델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후보는 이어 “자유무역 체제하에서 국가가 국민의 삶에서 근본적인 역할을 계속하고, 주권, 안보, 평화, 번영을 보장하는 진정한 복지 국가 건설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부패없이 민간 투자를 촉진하고 이윤 뿐만 아니라 고용과 적절한 임금을 보장하며 멕시코 국민의 헌법적 권리와 존엄한 삶을 보장하는 방향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또한 그녀는 현재의 긴축정책을 유지하고, 사회 프로그램을 강화하며, 북미자유무역협정과 기업의 니어쇼어링을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그리고 AMLO 대통령이 지속적으로 주장했던 사법 시스템 개혁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 행사의 패널로 참가한 프란시스코 세르반테스(Francisco Cervantes) 기업조정위원회(CCE)장은 “셰인바움 후보의 변화를 위한 대화에 민간부문이 참여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멕시코의 발전을 위한 최선의 길을 만들겠다는 신념을 언급하며 올해 경제가 예상보다 더 성장할 것이라고 강조했고, 니어쇼어링의 과제와 중요성에 대해 자세히 설명했다.

멕시코 주요일간지 밀레니오(Milenio)의 비리 리오스(Viri Ríos)기자는 사설을 통해 셰인바움의 인선이 로페스 오브라도르 대통령과 다른 점 세 가지를 지적했다.  

첫째, 셰인바움은 보다 과학적이고 자신의 분야에서 많은 경험을 쌓은 전문가들을 영입하고 있다는 것이다. 리오스 기자는 우남대 재생에너지 연구소의 호르헤 이슬라스 연구원, 바이러스성 간염 전문의 다비드 케르세노비치를 그 예로 들었다. 케르세노비치 국립의학아카데비협회장은 보편적 의료시스템 구축을 주장하기도 했다.

이러한 셰인바움의 팀구성은 로페스 오브라도르의 인선기준이었던 ‘90% 충성도, 10% 능력’과는 극명한 대조를 이룬다고 전했다. 그리고 심지어 많은 경우 AMLO 대통령은 공개적인 연고주의와 특정 성씨에 대한 편애로 기울어져 있다고 리오스 기자는 지적했다.

둘째, 클라우디아 셰인바움의 팀은 보다 관용적이고 다원적이라고 평가했다. 사업가 알타그라시아 고메스부터 멕시코 전통 음악 가수출신인 수산나 아르프 의원까지 다양한 경력을 가진 사람들이 모였다고 전했다.

AMLO 대통령에 대한 비판을 해온 사람들이 셰인바움 캠프 명단에 있는 것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경제학자이기도 한 헤라르도 에스키벨 전 중앙은행 부총재는 당시 로페스 오브라도르 대통령이 팬데믹 기간 동안 제안한 것처럼 멕시코 은행의 영업 흑자를 부채 상환에 사용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시인 이르마 피네다는 국가차별방지위원회가 상당 기간 동안 위원장 없이 방치되어 왔으며, AMLO 대통령이 단순히 정부에 비판적이라는 이유로 시민사회가 지지하는 사람들을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또한 국민행동당(PAN)출신인 하비에르 코랄 전 치와와 주지사가 그녀의 팀에 합류한 것도 높이 평가했다.

세번째로 셰인바움은 급진적인 성향의 인사들을 배제한 대신 좋은 성과를 낸 관료들을 많이 채용했다고 논평했다. 멕시코시티를 라틴 아메리카에서 가장 인터넷에 잘 연결된 도시로 만든 페페 메리노 전 멕시코시티 공공디지털 혁신청장, 로사우라 루이스 전 멕시코시티 교육부 장관, 오마르 아르푸츠 전 멕시코시티 치안부장관 등이 그들이라고 지적했다.

비리 리오스 기자는 AMLO 정부와의 연속성은 있겠지만 셰인바움 정부는 덜 전투적인 인사들로 구성돼있고, 많은 의견들을 수용할 것으로 보여 훨씬 더 개방적일 것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