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드레스 로에메르, 오는 16일 멕시코로 송환예정
이스라엘에서 체포된 안드레스 로에메르(Andrés Roemer)전 외교관이 멕시코로 송환된다.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Andrés Manuel López Obrador) 대통령은 지난 3일 대통령궁 아침기자회견에서 오는 16일 그가 멕시코로 송환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로에메르는 60명의 여성에게 강간 및 성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스라엘 당국은 “현재 용의자는 예루살렘 검찰청으로 이송됐으며, 멕시코로 인도되는 2023년 10월 16일까지 구속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멕시코는 5건의 가중 성폭행 및 강간 혐의를 적용하여 이스라엘에 공식 범죄인 인도 요청서를 보낸 바 있다.
지난 2021년 2월 12명의 여성들이 로에메르의 성적 학대와 부적절한 행동을 고발했고, 이에 인터폴은 지난 2022년 적색수배를 내렸다.
로에메르는 업무상이라는 핑계를 대며 피해여성들을 집으로 불러내어 신체접촉이나 성추행 뒤 금품을 제공한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몇 년 동안 멕시코는 범죄인 인도 요청에 대해 이스라엘로부터 아무런 응답을 받지 못했다. 2021년 9월에도 로페스 오브라도르 대통령은 나프탈리 베넷 당시 총리에게 서한을 보냈으나 답변이 없자 베냐민 네타냐후 현 총리에게 다시 편지를 보냈다.
지난 2일 아침기자회견에서 로페스 오브라도르 대통령은 범죄인 인도요청이 승인될 것이라고 밝혔고, 멕시코 주재 이스라엘 대사관측에서는 로에메르에 대한 범죄인 인도절차가 검토중에 있다고 전했다.
그리고 하루 뒤 이스라엘 정부는 그의 멕시코 신병 인도를 승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