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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동남부 무르시아 나이트클럽 화재 사망자 13명

현지시간으로 지난 1일 스페인 동남부 무르시아(Murcia)의 세 군데 나이트클럽에서 불이 나 최소 13명이 사망했다.

화재는 ‘폰다 밀라그로스(Fonda Milagros)’라는 이름의 한 나이트클럽에서 오전 6시쯤 처음 발생했다. 손님들이 탈출하면서 옆에 있던 두 클럽으로 불이 번졌다. 구조 당국은 화재 진화 및 현장 수색 과정에서 13명의 시신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시신의 신원을 확인하는 데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20대 여성 두 명과 40대 남성 2명 등 4명은 연기를 마셔 병원에서 치료 중이다.

당국은 나이트클럽 1층에서 화재가 시작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으나, 건물 지붕이 일부 무너진 상태라 정확한 지점은 확인하지 못했다. 화재 원인도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현재까지 13명이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아직까지 더 많은 희생자가 나올지는 미지수다.

경찰은 당시 이 나이트클럽에서 생일 파티가 열리고 있었다고 언론에 말했다. 30대의 니카라과 청년 에릭 에르난데스 (Eric Hernández)의 생일 파티를 비롯한 여러 축하 행사가 열리고 있었다. 그러나 생일파티를 위해 가족들과 지인들을 모았지만 파티 참석자는 고작 9명이었다. 에르난데스의 사촌인 알란 안토니오(Alan Antonio)는 “도착했을 때 불이 지붕 전체와 정면을 뒤덮고 있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그러면서 그는 1층에 있던 사람들은 가까스로 빠져나왔지만 위층에 있던 사람들은 그러지 못했다면서 매우 고통스러웠다고 덧붙였다.

당시 화재가 난 나이트클럽에서 극적으로 빠져나온 월터라는 이름의 손님은 “이런 비극이 일어날 것이라고는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면서 “연기가 클럽 위쪽에서 시작된 거 같다”고 말했다.

화재현장에서 가까스로 목숨을 구한 시민들은 아침 일찍부터 무리시아의 팔라시오 데 로스 데포르테스 (Palacio de los Deportes)에서 심리 치료를 받고있다.

호세 바예스타 (José Ballesta) 무르시아 시장은 이번 사고에 “깊은 유감”을 표하고 피해자들에게 애도를 전했다. 바예스타 시장은 3일의 애도 기간을 선포했다. 페드로 산체스(Pedro Sánchez) 총리 대행도 “비극적인 화재의 희생자와 가족들에게 연대를 보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