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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이민세관단속국 부국장, “결국 AMLO가 로스 차피토스 세력강화에 힘을 실어준 꼴”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Andres Manuel Lopez Obrador)멕시코 대통령은 자신의 정부가 범죄자나 범죄 집단을 보호하지 않는다고 여러 차례 강조해 왔다. 그러나 미국 이민세관단속국(ICE) 패트릭 J. 레클레이트너 부국장은 멕시코 대통령이 멕시코에서 가장 폭력적인 범죄 조직인 로스 차피토스(Los Chapitos)의 세력강화에 간접적으로 기여했다고 지적했다.

이 사실은 레클레이트너(Patrick J. Lechleitner)부국장이 지난 8월 9일 찰스 그래슬리 미국 상원의원에게 보낸 서한을 통해 알려졌다.

레클레이트너는 지난 2019년 10월 17일 시날로아(Sinaloa)주 쿨리아칸(Culiacán)에서의 오비디오 구스만 로페스(Ovidio Guzmán López)의 첫 번째 체포 사건을 언급했다. 당시 엘 차포(El chapo)의 후계자였던 오비디오 구스만은 강력한 군사 작전 끝에 연방군에 의해 체포됐다. 이에 로스 차피토스 조직원들은 도로 봉쇄와 무력 충돌 등 지역 전역에서 일련의 소요사태를 일으켰다.

불안한 상황으로 인하여 로페스 오브라도르 대통령은 인명 손실을 막기 위해 오비디오의 즉각적인 석방을 명령했다. 이 실패한 작전은 “쿨리아나소(El Culiacanazo)”라고 불렸고, 그 결과 로스 차피토스는 조직 범죄의 대열에서 힘과 인기를 얻게 되었다고 레클레이트너는 전했다.

그는 이어 “오비디오가 체포된 후 오비디오의 형제들은 카르텔 총잡이들과 함께 멕시코 군대를 상대로 조직적인 공격을 가해 멕시코 정부가 그를 석방하도록 강요했으며, ‘쿨리아칸 전투’ 또는 ‘쿨리아나소’로 알려진 이 유명한 사건으로 인해 최소 12명이 사망했다”고 그래슬리 의원에게 보낸 서한을 통해 밝혔다.

오비디오가 석방된 후 차피토스 파벌은 힘과 명성, 자신감을 얻게 되면서 시날로아 지역을 더욱 불안정하게 만들었다.

현재 오비디오는 5킬로그램 이상의 코카인, 500그램의 메탐페타민, 1,000킬로그램의 마리화나를 유통한 혐의로 콜롬비아 지방법원의 수배를 받고 있으며, 미국으로의 범죄인 인도를 피하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반 아르치발도(Iván Archivaldo), 헤수스 알프레도(Jesús Alfredo), 호아킨 구스만(Joaquín Guzmán) 등 로스 차피토스의 지도자들은 현재 DEA의 수배를 받고 있다. 미국에서 수천 명이 과다 복용으로 사망에 이르게 하여 공중보건위기를 초래한 치명적인 합성 오피오이드(펜타닐) 밀매에 관여한 혐의를 받고 있다. 로

그 중 오비디오의 동생 이반 아르치발도 구스만 살라사르가 미국 마약단속국(DEA)의 10대 수배 대상 중 첫번째인 이유도 바로 이 때문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