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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한국 산업활동… 생산, 소비, 투자 일제히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

지난 7월 한국의 산업활동은 생산, 소비, 투자에서 일제히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지난 31일에 발표한 7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서비스업, 건설업에서 생산이 늘었으나, 광공업과 공공행정에서 생산이 줄어 전체 산업생산에서 전월대비 0.7%, 전년동월대비 1.4% 각각 감소했다.

의복·모피(28.5%) 등에서 생산이 늘었지만, IT용LCD, LCD편광필름 등 생산 감소의 영향으로 전자부품(-11.2%), 기계장비(-7.1%) 등에서 생산이 전월대비 2.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계장비 생산 감소는 반도체조립장비, 평판디스플레이제조용기계 등 생산 감소에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전년동월대비로는 8.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자동차(6.2%) 등에서 생산이 증가했지만, 반도체(-14.8%), 전자부품(-19.8%) 등에서 생산이 줄어든 탓으로 평가됐다.

제조업재고는 전월대비 1.6%증가, 전년동월대비 5.2%증가했고 제조업평균가동률은 70.2%로 전월대비 1.6%p 하락했다.

서비스업생산의 경우 도소매 등 -1.2%로 집계됐으나, 정보통신(3.2%), 금융‧보험(1.5%) 등에서 생산이 증가된 모습을 보여 전월대비 0.4% 증가했다. 전년동월대비로는 숙박‧음식점(-7.2%) 등에서 생산이 줄었으나, 금융‧보험(7.7%), 운수‧창고(7.3%) 등에서 1.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승용차 등 내구재(-5.1%),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2.1%), 의복 등 준내구재(-3.6%)에서 판매가 모두 줄어 전월대비 3.2% 감소했는데, 통신기기·컴퓨터 등에서는 판매가 증가했으나 승용차, 가전제품, 음식료품, 화장품 등에서 감소했다. 전년동월대비로는 통신기기 및 컴퓨터 등 내구재(1.5%) 판매가 증가한 반면, 의복 등 준내구재(-6.1%), 화장품 등 비내구재(-1.8%)에서 판매가 줄어 1.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매업태별 판매실적은 전년동월대비 승용차 및 연료소매점(2.0%), 무점포소매(1.9%), 대형마트(3.4%), 백화점(2.6%)에서 증가했으나, 전문소매점(-4.1%), 면세점(-22.5%), 편의점(-3.9%), 슈퍼마켓 및 잡화점(-1.0%)에서 판매가 감소했다.

자동차 등 운송장비(-22.4%) 및 특수산업용기계 등 기계류(-3.6%)에서 투자가 모두 줄어 설비투자는 전월대비 8.9% 감소한 것으로 드러났다. 전년동월대비로는 특수산업용기계 등 기계류(-11.5%) 및 자동차 등 운송장비(-9.2%)에서 투자가 모두 줄어 11.0% 감소했다.

국내기계수주는 민간(3.2%) 및 공공(6.8%)에서 수주가 모두 늘어 전년동월대비 3.4% 증가했다.

건설기성부문에서는 토목(-3.5%)에서 공사 실적이 줄었으나, 주거용에서 공사 실적이 증가함에 따라 건축(2.0%)에서 공사 실적이 늘어 전월대비 0.8% 증가했고, 전년동월대비로는 토목(-0.8%)에서 실적이 줄었으나, 건축(13.9%)에서 공사 실적이 늘어 10.8%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건설수주경상 주택 등 건축(-59.9%) 및 토지조성 등 토목(-37.7%)에서 수주가 모두 줄어 전년동월대비 55.3% 감소했다.  

동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는 수입액, 소매판매액지수, 비농림어업취업자수, 광공업생산지수 등이 감소하여 전월대비 0.5p 하락했고, 선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는 건설수주액이 감소하였으나, 재고순환지표, 장단기금리차, 수출입물가비율 등이 증가하여 전월대비 0.4p 상승했다.

김보경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경기가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하면서도, “승용차 판매 감소에 따라 소매 판매와 설비투자 감소 폭이 컸고, 7월 강수일수가 많아 외부 활동이 힘든 점도 서비스업 생산과 소매 판매에 영향을 미치면서 전반적으로 일시적인 요인이 많이 반영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