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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기준금리 3.5%로 유지키로

한국은행, 올해 경쟁성장률 1.4%로 예상

하반기 경상수지 흑자폭 확대될 듯

올해 실업률 2.9%전망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다음 통화정책방향 결정시까지 한국은행 기준금리를 현 수준3.50%에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지난 24일(한국시간) 한국은행은 물가상승률이 둔화 흐름을 이어가고 있지만 8월 이후 다시 3% 내외로 높아지는 등 상당기간 목표수준을 상회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보도자료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또한, 금통위는 주요국의 통화정책 및 경기와 관련한 불확실성이 높아진 데다 가계부채 흐름도 유의해서 지켜볼 필요가 있는 만큼 현재의 긴축 기조를 유지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봤다. 추가 인상 필요성은 대내외 정책 여건의 변화를 점검하면서 판단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금통위는 세계경제가 높아진 금리의 영향, 중국의 회복세 약화 등으로 성장세 둔화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글로벌 인플레이션은 점차 낮아지고 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며 국가별로는 둔화 흐름이 차별화되는 모습이라는 것이다.

국제금융시장에서는 주요국의 긴축기조 장기화 전망 등으로 국채금리가 상승하고 미 달러화는 강세를 나타냈다. 앞으로 세계경제와 국제금융시장은 국제원자재가격 움직임 및 글로벌 인플레이션의 둔화 흐름, 주요국의 통화정책 변화 및 파급효과, 중국경제의 전개 상황 등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국내경제는 소비 회복세가 주춤하는 등 성장세 개선 흐름이 다소 완만해진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고용은 전반적으로 양호한 상황이지만 경기둔화 영향 등으로 취업자수 증가 규모가 점차 축소되고 있고 앞으로 국내경제는 소비가 완만하게 회복되고 수출 부진도 완화되면서 성장세가 점차 개선될 것으로 예상했다.

금통위는 소비자물가의 경우 7월중 상승률이 2.3%로 낮아지는 등 당초 예상에 부합하는 둔화 흐름을 지속했다고 전했다. 금융통화위원회는 이를 두고 국제유가의 기저효과로 석유류 가격이 큰 폭 하락한 데다 개인서비스 및 가공식품 가격의 오름세 둔화가 이어진 데 주로 기인했다고 분석했다.

금융·외환시장에서는 원/달러 환율이 주요국의 통화긴축 장기화 전망, 중국 경기둔화 우려 등으로 상당 폭 높아졌고 장기 국고채 금리는 주요국 국채금리와 함께 상승했다. 주택가격은 수도권에서 상승폭이 확대됐고 지방에서는 하락폭이 축소됐으며, 가계대출은 주택관련대출을 중심으로 증가규모가 확대됐다.

금융통화위원회는 “앞으로 성장세를 점검하면서 중기적 시계에서 물가상승률이 목표수준에서 안정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금융안정에 유의하여 통화정책을 운용해 나갈 것”임을 밝혔다.

또한, 국내경제는 성장세가 점차 개선되는 가운데 물가상승률이 상당기간 목표수준을 상회할 것으로 전망되고 정책 여건의 불확실성도 높은 상황이기 때문에 물가안정에 중점을 두고 긴축 기조를 상당기간 지속하면서 추가 인상 필요성을 판단해 나갈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 과정에서 인플레이션 둔화 흐름, 금융안정 측면의 리스크와 성장의 하방위험, 그간의 금리인상 파급효과, 주요국의 통화정책 변화, 가계부채 증가 추이 등을 면밀히 점검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한국은행은 같은 날 2023년 8월 경제전망을 발표했다.

한국은행은 현재 미국이 양호한 소비․고용 흐름이 지속되면서 연착륙 가능성이 높아졌으며 유로지역은 2/4분기 성장률이 플러스로 전환됐지만 고금리․고물가 영향으로 완만한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중국은 서비스 소비가 회복흐름을 이어가고 있으나 부동산 침체, 대외수요 부진 등으로 회복세가 예상보다 완만할 전망이라고 전했다.

주요국 인플레이션은 그간 빠르게 둔화됐으나, 최근 에너지가격 상승 등으로 하락세가 주춤한 가운데 근원물가의 높은 오름세가 지속되면서 통화긴축 장기화higher for longer에 대한 기대가 강화됐다.

한은은 올해 국내 경제성장률은 5월 전망치인 1.4%로 예상했고, 내년 성장률은 2.2%로 지난 전망치(2.3%)를 소폭 밑돌 것이라고 밝혔다. 지금까지 성장흐름을 보면 2/4분기중에는 부진이 완화되는 모습을 보이다가 최근 소비와 수출의 개선흐름이 다소 주춤한 모습을 보였는데, 하반기 이후 완만한 소비회복, 수출부진 완화 등으로 점차 나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향후 성장경로 상에는 중국경제 향방 및 국내 파급영향, 주요 선진국 경기흐름, 국제 에너지가격 등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큰 것으로 판단했다.

현재 한국의 근원인플레이션율(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 지수)과 단기 기대인플레이션율은 모두 3.3%로 낮아졌다. 앞으로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8월부터 다시 높아져 연말까지 3% 내외에서 등락할 것이며, 올해 연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3.5%로 지난 5월 전망치에 부합할 것으로 한국은행은 전망했다. 근원물가는 완만한 둔화 흐름을 이어가겠지만 금년중 연간 상승률은 누적된 비용인상 압력 등의 영향으로 지난 전망치 3.3%를 소폭 상회하는 3.4%로 예상했으며, 향후 물가경로는 국제원자재가격 변화, 기상여건, 국내외 경기 흐름 등에 영향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한은은 올해 경상수지는 연초 수출 부진 심화 등으로 적자 폭이 확대됐으나, 2/4분기들어 수출부진 완화, 에너지 수입 감소 등의 영향으로 흑자 전환됐다. 하반기에는 중국 단체관광 허용 등의 영향이 더해지면서 상반기보다 흑자폭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취업자수는 제조업 부문에서 감소세를 이어 가겠으나 서비스 부문의 노동수요가 양호한 가운데 여성·고령층의 노동공급이 늘면서 증가폭 둔화속도는 예상보다 더딜 것으로 보인다고 한국은행 측은 전했다.

한국은행은 올해 실업률을 지난 전망(3.0%)보다 낮은 2.9%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