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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 태풍 힐러리 영향으로 10개주 강한 비 예상

해군장관, 오아하카에서 콜리마에 이르는 태평양 연안항구 폐쇄명령

미초아칸 해안에서 시속 24km로 이동 중

태풍 페르난다(fernanda)세력이 약해짐과 동시에 태풍 힐러리 소식이 전해지고 있다. 연방 기상청(SMN)은 지난 17일 새벽 태평양의 열대성 태풍 힐러리가 미초아칸(Michoacán)주 연안에서 시작되어 멕시코 10개 주에 강한 바람을 동반한 비가 내리고 정전까지 일으킬 수 있다고 예보했다.

현재 이 태풍은 지난 16일 오후 미초아칸주 산 텔모(San Telmo) 남쪽 495킬로미터, 만사니요 남쪽 570킬로미터 부근 해상에서 시속 24킬로미터로 서북서 방향으로 이동하고 있다.

예보에 따르면 이 태풍은 사피어 심슨 분류기준 3등급으로 격상되어 바하 칼리포니아 수르(Baja California Sur)와 바하 칼리포니아(Baja California) 경계 사이에 상륙할 것이라고 전했다. 현재는 1등급 상태인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태풍 힐러리로 인하여 게레로(Guerrero), 미초아칸(Michoacán), 오아하카(Oaxaca), 콜리마(Colima), 할리스코(Jalisco), 나야리트(Nayarit), 푸에블라(Puebla), 모렐로스(Morelos)멕시코시티, 멕시코 주들에 대해 폭우가 내릴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기상청은 콜리마, 게레로, 미초아칸, 오아하카 해안에서는 시속 70~90km의 돌풍과 2~4m의 파도가 예상되므로 이 지역을 항해하는 선박들은 각별히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현재 허리케인 시즌에는 태평양에서 5개, 대서양에서 1개 등 총 6개의 허리케인이 발생했지만 멕시코에 큰 위협이 되지는 않았다. 그러나 태풍 힐러리의 경우는 정부에서 권고하는 예방조치 사항을 더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기상청은 전했다.

허리케인 혹은 태풍이 초래할 수 있는 피해는 매우 다양하며 피해 유형에 따라 크게 달라진다. 해안 지역에서는 폭풍의 영향으로 인해 기반시설이 손상될 수 있으며 돌풍이 바다에서 육지로 많은 양의 물을 운반할 수 있다.

태풍은 해안 지역 외에도 육지에 산사태와 폭우를 동반하기도 한다. 오아하카와 게레로의 산악 지역은 과거에 많은 피해를 입기도 했었다.

멕시코 국립자치대학교(우남대, UNAM)의 연구에 따르면 가장 심각한 피해를 입히는 태풍은 3등급을 초과하는 태풍으로 그 바람이 매우 강력하다.

열대성 저기압, 태풍이 이동하는 속도, 즉 한 지점에서 다른 지점으로 이동하는 데 걸리는 시간도 고려해야 하는데, 어떤 태풍은 매우 빠르게 지나가는 반면 또 어떤 태풍은 정지한 것처럼 보일 정도로 느리게 지나가기 때문에 위험성이 증가할 수 있다.

최근 몇 년 동안 기후 변화의 영향은 허리케인의 강도와 위력에서 분명하게 드러나고 있다. 현재 2023년 태평양에서는 엘니뇨 현상이 발생하여 태평양의 해수면 온도가 평년보다 높아져 예전보다 더위가 심해진 반면 태풍은 더욱 강력하고 큰 세력을 형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문가들은 올해 태풍의 총 건수는 지난해와 비슷할 것이나, 그 강도는 더욱 강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멕시코 해군 장관은 열대성 태풍 힐러리로 인해 지난 17일 오아하카에서 콜리마에 이르는 태평양 항구의 폐쇄를 명령했다.

미초아칸의 라사로 카르데나스(Lázaro Cárdenas) 터미날, 게레로의 아카풀코(Acapulco), 시와타네호(Zihuatanejo), 푸에르토 마르케스(Puerto Marqués)터미날이 해당되고, 오아하카의 바이아스 데 우아툴코(Bahías de Huatulco)와 푸에르토 에스콘디도(Puerto Escondido)터미날의 경우는 소형 선박의 통항이 금지된다.  

콜리마의 만사니요(Manzanillo)에서도 소형 선박의 항해가 중단되고, 라사로 카르데나스에서는 대형 선박도 항해가 금지된다.

게레로 해안을 통과하고 있는 태풍 힐러리의 여파로 아카풀코에 강풍과 비가 내렸고, 이로 인해 코스테라 미겔 알레만(Costera Miguel Alemán)과 같은 항구의 주요 도로에 홍수가 발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