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로코웨이 비치에서 한 여성 상어에게 공격당해 병원이송
로커웨이 비치에서 상어습격 사건은 60년만에 처음
한 여성이 미국 뉴욕 해변에서 수영을 하던 중 상어에 다리를 물려 중상을 입은 사건이 발생했다. 이는 뉴욕 해안에서 수십 년 만에 처음으로 기록된 매우 이례적인 공격으로 보인다고 관계자들은 전했다.
현지시간 지난 7일 오후 6시경 이름이 공개되지 않은 65세 여성이 뉴욕 로커웨이 비치에서 수영을 하다가 상어에게 왼쪽 허벅지를 물렸다고 뉴욕시 공원국은 밝혔다.
현장에 출동한 응급 구조대원들이 여성을 물에서 건져내고 응급 처치를 실시했다. 이 여성은 허벅지에 심한 열상을 입었고 심각하지만 안정된 상태로 자메이카 병원으로 이송됐다.
응급 구조대원들에 의하면, 이 여성의 무릎 위에 깊은 상처가 있었고, 허벅지 바깥쪽이 몇 센티미터나 떨어져 나갔으며 부상 부위에 피가 묻어 있었다고 전했다. 이 상어에 물린 상처는 이 지역에서 기록된 다른 많은 상어 공격보다 훨씬 더 심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전문가들은 포식자들이 종종 수영하는 사람을 가볍게 물어뜯어 먹잇감 인지 확인한 다음 다른 곳으로 이동한다고 설명했다.
시공원국 대변인 메건 랄러는 “무서운 사건이지만, 뉴욕 시민들에게 로케웨이 비치에서 상어에게 물리는 일은 극히 드물다”면서 “하지만 우리는 해변에서 경계를 늦추지 않을 것”이라고 다짐했다.
공원 부서에 따르면 인명 구조 요원은 모든 수영객을 물에서 내보냈고 경찰은 헬리콥터를 이용해 상어를 찾기 위해 수색했지만 상어는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뉴욕 현지시간 지난 8일부터 로커비치에서 수영과 서핑이 금지됐다.
전문가들은 상어에게 물리는 경우는 극히 드물며, 전 세계적으로 매년 약 70~80건의 무방비 상어 물림 사고가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로커웨이 비치에서 마지막으로 기록된 상어 물림 사고는 60여 년 전에 발생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최근 몇 년 사이 뉴욕 해변에서 상어 목격이 증가했는데, 이는 최근 보존 노력으로 번성하고 있는 미끼 물고기의 개체 수가 증가하면서 포식자들이 해안 가까이로 유인된 결과로 분석되고 있다.
로커웨이에서 동쪽으로 더 멀리 떨어진 롱아일랜드 해안에서도 상어에 물리는 사고가 증가하고 있다. 당국에 따르면 지난해 여름 롱아일랜드 해안에서 최소 13명의 해수욕객이 상어에 물렸지만, 심각한 부상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2022년 이전에는 뉴욕 역사상 알려진 상어 물림 사고는 12건에 불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