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경상수지 2개월 연속 흑자

2023년 6월말 기준 한국 외환보유액 세계8위  

올해 한국의 경상수지가 2개월 연속 흑자인 것으로 기록됐다. 한국은행이 지난 8일(한국시각) 발표한 보도자료에 따르면,  경상수지는 상반기 24.4억달러, 지난 6월 58.7억달러로 각각 흑자를 기록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지난해 6월이후 1년만에 최대폭 흑자라는 평가다. 특히 본원소득수지에서 배당소득을 중심으로 48.5억달러 흑자를 내어 경상수지 흑자기록에 견인했다는 지적이다. 최근 해외여행 증가추세로 인하여 서비스 수지는 26.1억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경상수지의 주요항목인 상품수지는 지난 6월 39.8억달러 흑자를 기록하여 상반기로 치면 34.7억달러 적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아직까지 반도체 수출은 부진한 상태지만 에너지 가격 하락으로 원자재 등의 수입이 크게 감소하면서 상품수지도 3개월 연속 흑자를 지속했다.

경상수지란 국가 간 상품, 서비스의 수출입과 함께 자본, 노동 등 모든 경제적 거래를 합산한 통계다. 한 나라의 기초체력을 나타내는 지표로 크게 상품수지, 서비스수지, 본원소득수지, 이전소득수지로 구성된다. 여기에서 본원소득수지란 대외금융자산 및 부채와 관련된 배당, 이자 등의 투자소득과 근로소득인 급료 및 임금을 계상한다.

수출은 지난 6월 542.3억달러로 전년동월대비 6.0% 감소했고, 품목별로 살펴보면 여전히 반도체, 석유제품 등은 감소했으나 승용차 등의 수출이 증가하여 적자폭을 메웠다. 지역별 수출실적을 보면 우리나라의 주요 수출국인 중국(-19%), 미국(-1.8%), 일본(-3.7%), 동남아(-17.9%)에서 수출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EU(18.0%)와 중동지역(14.8%)에서 증가한 모습을 보였다. 멕시코가 속한 중남미는 전년동월대비 9.1%증가했다 .

2023년 6월 수입은 531.0억달러로 전년동월대비 11.7% 감소했다. 소비재 수입은 6.8% 증가했으나, 원자재 및 자본재 수입이 각각 18.5%, 9.1% 감소한 모습을 보였다.

직접투자의 경우 내국인 해외투자가 17.2억달러 감소하고, 외국인 국내투자는 25.6억달러 증가했으며, 증권투자는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61.2억달러, 외국인 국내투자는 36.5억달러 각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3년 7월말 한국의 외환보유액은 4,218.0억달러로 전월말 대비 3.5억달러 증가했고 금융기관 외화예수금이 감소하였으나 기타통화 외화자산의 미달러 환산액 및 외화자산 운용수익이 증가한 데 기인했다.

IMF에서 발표한 2023년 6월말 기준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은 4,215억달러로 세계 8위이며, 1위는 중국(31,930억달러) 2위는 일본(12,472억달러) 순이며, 대만(5,648억달러)은 6위를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