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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에펠탑 근처 멕시코 여성 관광객 대상으로 강간사건 발생

범인 5명 중 2명 석방, 3명은 신원파악 안되고 있어

지난 29일 프랑스 경찰은 파리 에펠탑 근처에서 멕시코 여성 관광객을 집단 강간한 혐의로 체포된 남성 2명을 석방했다고 프랑스 현지언론들이 보도했다. 현지 언론은 당국이 수사에 대해 입을 굳게 다물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멕시코 외교부는 수사를 담당하고 있는 프랑스 경찰 및 피해자와 긴밀히 접촉하여 피해자에 대한 지원과 보호를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석방된 두 사람을 포함한 5명의 남성들은 에펠탑 근처 인 샹 드 마르스 공원에서 27세의 멕시코 관광객 여성을 강간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달아난 나머지 3명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신원파악이 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피해자 또한 고소를 제기하지 않았다고 AFP는 전했다.

프랑스 주재 멕시코 대사관은 소셜 네트워크 X(구 트위터)에 올린 성명에서 이와 같이 민감한 상황에서는 피해자의 사생활과 그녀의 결정을 최대한 존중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알리시아 바르세나 (Alicia Bárcena) 외무부 장관은 이번 사건은 유감스러운 사건이라고 전하면서 수사과정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고 언급했다. 바네사 칼바(Vanessa Calva) 파리 총영사는 무엇보다도 피해자가 안정을 되찾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프랑스 주재 멕시코 대사관은 계속해서 사건을 면밀히 주시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한편, 샹 드 마르스는 파리에서 가장 상징적인 공원 중 하나이다. 에펠탑 맞은편에 위치한 이곳은 매일 수천 명의 사람들이 밤낮으로 사진을 찍기 위해 방문하며, 인근 주택가 주민들도 축구장과 농구 코트에서 스포츠를 즐기며, 나무 사이에 숨겨진 카페에서 커피를 마시거나 요가를 하고 잔디밭에서 독서를 하러 오기도 한다.

파리의 우파 지도자 라치다 다티는 사건소식을 듣고 공원을 보호 및 공원이용객이나 주위사람들의 안전을 위해 밤에 공원을 폐쇄할 것을 촉구했다.

프랑스 언론사 르 파리지앵은 이와 유사한 사례가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고 전했다. 주변에 관광객이 많다 보니 범인들은 언어구사에 취약하거나 길을 잃은 젊은 여성 관광객들을 유인하는 수법을 쓴다고 보도했다. 지난 2월과 4월 브라질 관광객과 독일인 관광객이 동일한 수법으로 피해를 당한 것으로 확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