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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달레나 콘트레라스의 동물 응급구조대

요즈음에는 애완동물보다는 반려동물이라는 단어가 한국에서도 상당히 보편화됐다. 인간들과 함께 살고 있는 동물들은 이미 인간과 한 가족이 됐다. 멕시코의 경우 개나 고양이와 같이 살고 있지 않은 집이 없을 정도로 동물들을 아끼고 사랑하는 모습을 흔히 볼 수 있다. 따라서 인간들처럼 동물병원, 애견미용실 등은 한국이나 멕시코 모두 이미 생긴지 오래됐다.

동물병원, 애견미용실 등에 더하여 멕시코시티 막달레나 콘트레라스(Magdalena Contreras) 알칼디아(Alacaldía)에 동물 응급구조대(La Unidad de Primer Contacto de Rescate Animal)가 존재한다고 하여 화제를 모으고 있다. 한국에서는 일반적으로 소방서 구조대에서 이 활동을 같이하고 있지만 막달레나 콘트레라스 알칼디아에는 전문적으로 동물들에게만 구조활동을 벌이는 대원이 있다고 하여 KMNEWS가 인터뷰에 나섰다.

현재 동물 응급구조대는 멕시코시티에서 막달레나 콘트레라스가 유일하게 운영하고 있다.소속된 대원은 1명으로 케빈 라구나(Kevin Laguna)라는 대원이 홀로 이 활동을 수행하고 있다.

원래 어릴때부터 동물을 사랑해온 케빈 라구나는 동물보호에 관한 공부를 하기 위해 미국으로 건너갔다. 미국에서 공부를 마치고 동물을 위한 전문의료장비를 가지고 돌아와 막달레나 콘르레라스에서 일을 시작했다고 전했다.  

911에 신고가 들어오면 911센터에서 지역응급구조대 담당자와 그는 무전으로 통신하여 사건발생장소로 달려가 구조작업을 실시하게 된다고 말했다. 때로는 화재현장에 소방대, 구조대와 함께 달려가서 건물화재현장에 갇혀 있는 동물들을 구조하기도 한다고 덧붙였다.

신고는 부상당한 동물과 학대 받은 동물 두 가지로 분류된다고 설명했다. 케빈은 하루에 총 5건의 신고를 받는다고 했는데, 이 응급구조대가 막달레나 콘트라레스에서만 운영된다고 감안해본다면 엄청난 수치라고 강조했다.

케빈 라구나는 구조활동을 벌이면서 다양한 사례를 소개했는데, 비인간적으로 동물을 날 것으로 먹은 사람, 개를 지붕에 방치에 더위와 탈수, 밤에는 추운 날씨에 고통받고 있음에도 방치한 사례 혹은 2미터 이상 높은 곳에 움직일 수 없도록 묶어 두는 등 다양한 사례가 있었다고 말했다.

라구나 대원은 반려동물을 구입하는 것보다 입양하는 것이 더 책임감 있고 좋은 결정이라는 것을 강조하면서 막달레나 콘트레라스 구석구석에 우리들 삶에 기쁨을 가져다 줄 개와 고양이와 같은 삶의 동반자를 찾을 수 있다고 전했다.

페이스북이나 트위터 등 SNS에 케빈 라구나에게 팔로우 해서 메시지(@unidaddeprimercontacto)를 보내거나 911에 신고하면 어려움에 처한 동물들을 구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