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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 ‘김치의 날’ 국가기념일로 제정..세계 최초

주아르헨티나 한국문화원은 아르헨티나에서 세계 최초로 ‘김치의 날(11월 22일)’이 국가기념일로 제정되었다고 10일 밝혔다. 해당사실은 월드코리안 등 해외동포신문과 한국의 헤럴드 경제 등 주요일간지 등에서 보도됐다.

이들이 보도한 바에 따르면 김치의 날 지정은 한국문화원이 주재국 상원의원 막달레나 솔라리 킨타나(Magdalena Solari Quintana)와 함께 3년간 공들여 이뤄낸 노력의 결과라고 덧붙였다.

최근 연방 하원 본회의 표결에서 찬성 171명, 반대 2명, 기권 6명으로 최종 가결되면서, ‘김치의 날’은 아르헨티나 법 27770호를 부여받고 즉시 효력이 발생됐다.

법률은 “한국의 전통문화 유산으로 상징되는 김치를 소개하면서, 한국문화와 한국 이민자의 아르헨티나 내 사회・문화적 공헌에 대한 보답으로 ‘김치의 날’을 국가기념일로 지정하고, 이를 통한 한-아르헨티나 우호적 관계를 강화한다“고 법률 제정의 취지를 담았다.

김치의 날 법안을 발의한 솔라리 킨타나 상원의원은 평소 한식을 즐길 뿐만 아니라 김치를 직접 만든다고 하며, 한국문학에도 관심이 많은 한국과 한국문화의 열성팬으로 알려져 있다.

그는 “세계정치에서의 한국의 중요성과 한국문화의 우수성, 아르헨티나 교민들의 근면과 성실함은 이민자의 나라인 아르헨티나 사회에 긍정적인 영향력을 주기에 충분하다”며 법안 발의 제안을 수락했다.

1968년생 여성으로, 아르헨티나 북부 미시오네스(Misiones) 주 지역 초선 상원의원으로 2017년에 선출되었다. 천주교 신자로 대학에서 법학을 전공하였다. 국회 입성 전, 미시오네스 주도 포사다(Posada)시 산하의 문화예술기관장으로 근무하면서 한국문화에 관심을 갖게 된 것으로 전해진다.

이번 법률은 김치로 상징되는 한식과 한국문화를 효과적으로 홍보하고, 한국문화 향유층의 지평 확대를 위한 실질적인 발판을 마련하며, 이를 통한 양국 유대관계를 증진하기 위해 기획되었다.

주아르헨티나 한국문화원은 2015년 부터 매년 ‘한식페스티벌’을 개최하면서, 상대적으로 대중의 관심이 적은 한식을 ‘건강한 음식’이라는 이미지 확산을 통해 한식의 대중화에 주력했고, 2023년 현재,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 중심가의 한식당 숫자가 1000% 성장하는 등 성과를 거두었다.

현지 한류의 열풍에 한식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자, 한식문화의 현지 안착을 위해 법안 제정을 기획하였고 한국문화의 열성 팬으로 자처하는 막달레나 솔라리 킨타나(Magdalena Solari Quintana) 상원의원이 법안 발의를 흔쾌히 수락하면서 시작되었다.

한보화 문화원장은 ”각고의 노력 끝에 이룬 소중한 결실에 감사한다. 이 법안 제정을 계기로 양국의 유대관계 증진과 민간차원의 다양한 교류 활성화에 긍정적 역할을 기대한다”며 “아르헨티나 김치의 날은 세계 최초 국가기념일로 제정되었기에 보다 큰 의미와 상징성을 갖는다” 강조하였다.

또 “동 법 제정을 위해 면담했던 의원들 중 대다수가 김치의 날 법 제정에 긍정적이었으며, 특히 하비에르 밀레이(Javier Milei) 하원의원과 안나 카를라 카리소(Ana Carla Carrizo) 법제사법위원회 부의장은 한국문화의 우수성과 한국의 놀라운 발전상에 상당한 관심을 보였다”며 소회를 밝였다.

한국문화원은 주재국 정부와 민간, 국내 유관기관, 현지 진출 기업, 한인 사회와 협력하여 ‘국가기념일’ 지정 축하 기념 ‘김치의 날’ 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다. 또한 ‘김치의 날’ 기념행사를 정례화하여 ‘한식’을 통한 양국 우호 증진을 촉진하고, 문화원의 한식강좌 확대 개설 등 한식의 현지 정착을 위해 노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