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 “프리고진, 상트페테르부르크에 있어…모스크바 갔을 수도”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은 지난달 무장 반란을 이끈 러시아 용병단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이 벨라루스가 아닌 러시아에 있다고 밝혔다. 로이터통신과 AFP통신 등에 따르면 루카셴코 대통령은 6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통해 “프리고진은 벨라루스에 있지 않다”며 “그는 상트페테르부르크에 있다. 아마 오늘 아침에 모스크바로 갔을 것”이라고 말했다.
루카센코는 이어 “프리고진은 이미 자유의 몸”이라며 “어제 그(프리고진)와 통화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러시아 정부가 그를 면밀히 감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프리고진은 지난달 24일 반란이 실패하자 루카셴코 대통령의 주선으로 벨라루스로 망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루카셴코는 지난달 27일 프리고진이 벨라루스에 도착했다면서, 바그너그룹이 벨라루스의 버려진 군사 기지를 근거지로 사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후 프리고진의 행방은 묘연했으나 이번에 러시아로 돌아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러시아 매체 폰타카 역시 프리고진이 지난 4일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러시아 정부로부터 압수된 총기를 다시 받기 위해 모습을 드러냈고 현금과 금괴 5개 등 100억루블(약 1400억원)에 달하는 자산을 돌려받은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