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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당 경선후보들도 본격적인 대선레이스 돌입

크레엘, 갈베스, 콰드리, 프레시아도 후보등록 마쳐

9월 6일 야당대선후보 발표예정 

국민행동당(PAN) 소속 산티아고 크레엘(Santiago Creel)하원의장과 소치틀 갈베스(Xóchitl Gálvez)상원의원이 멕시코 야당 선거연합인 바포르멕시코(Va por México)대선경선후보로 가장 먼저 등록했다.

지난 4일 야당은 경선 참가자 등록 시작과 함께 여론조사, 예비선거, 토론회를 포함하는 2024년 대선을 위한 내부 경선을 공식적으로 시작했다. 등록은 이른바 범야권 선거조직위원회와 이 연합을 구성하는 세 정당인 국민행동당(PAN), 제도혁명당(PRI), 민주혁명당(PRD) 지도부에 할 수 있다.

크레엘 하원의장은 후보등록 후 첫 연설에서 “앞으로 두 달 동안은 우리에 대해 보여주는 시간이 될 것”이라며 “우리는 저들보다 더 많은 자질들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멕시코의 역사를 바꿀 것”이라고 말했다.

비센테 폭스(Vicente Fox) 행정부(2000~2006)시절 하원의원이자 내무부 장관이었던 그는 현재 가장 높은 지지율과 가장 많은 주를 통치하는 모레나(Morena)로부터 정권을 탈환하겠다는 메시지를 당원들에게 보냈다. “나는 조국을 지키기 위한 전투의 최전선에 설 것이고, 신은 나를 지켜줄 것”이라고 하자 지지자들은 그에게 “대통령, 대통령!”이라고 외쳤다. 크레엘 의장은 이어 “이제 나쁜 정부의 종말을 향한 카운트다운이 시작된다!”고 강조했다.

소치틀 갈베스 상원의원은 “대통령 후보가 되어 달라고 요청하는 수천 명의 사람들, 5만 명이 넘는 서명, 1만 명이 넘는 페미니스트 여성들의 호소에 큰 감동을 받았다”고 전하면서 “멕시코는 좌파나 우파가 아니라 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사람을 원한다”고 말했다. 그녀의 지지자들도 그녀에게 “소치틀, 소치틀!”이라고 외치며 강력한 지지를 표했다.

갈베스 의원은 과두 정치권과의 협정 때문에 자신이 야당대선 후보로 임명될 것이라고 주장한 AMLO 대통령의 비판에 직면하여 마초주의에 입각한 정치적 폭력이라고 비난했다. 그녀는 “어떤 남자도 나를 만든 적이 없고, 나는 내 인생에서 내가 맞딱드린 남자들을 모두 밀쳐냈다.”고 말했다.

소치틀 의원은 대선선호도 여론조사 1위인 클라우디아 셰인바움(Claudia Sheinbaum)후보를 최근 몇 주 동안 자주 언급하기도 했다. 갈베스는 “아직 결과를 예상하기에는 너무 이르지만, 대통령 자리를 놓고 두 여성이 경쟁한다는 이야기도 나에게 유리하게 작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마르코 코르테스(Marko Cortés) 국민행동당대표는 “대통령은 당신을 두려워하기 때문에 당신을 공격한다”면서 그녀의 발언에 힘을 보탰다.

지금은 사라진 신연합당(Nueva Alianza)소속으로 2012년 대통령 선거에 출마했던 가브리엘 콰드리(Gabriel Quadri)국민행동당 하원의원도 경선후보로 등록했다. 그는 지난 2020년 이베로아메리카나 대학교(Universidad Iberoamericana)여학생들로부터 성희롱 혐의로 고발당한 바 있다.

콰드리 의원은 “2024년은 사회적으로 양극화된 국가, 느슨한 과세 시스템으로 파괴되고 해체된 국가, 막대한 보조금으로 국가에 막대한 재산상의 손해를 끼치는 국가, 결코 수익성이 없는 프로젝트에 1조 페소 이상이 지출된 국가를 발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기업들을 이전시켜야 하고, 외교 정책을 재건하여야 하며, 공공학교 및 보육센터운영을 정상화해야한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경찰이 전력을 다해 범죄와 싸우도록 해야 하므로 이를 위해서는 정권을 반드시 되찾아와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콰드리는 “내가 대선후보로 선출되지 않는다면 선출된 대선후보와 함께 멕시코를 21세기 신흥강국으로 만들기 위해 모든 열정과 모든 능력을 다할 것”이라며 경선결과에 승복할 것임을 약속했다.

콜리마 출신의 호르헤 루이스 프레시아도(Jorge Luis Preciado) 전 상원의원도 후보등록을 마쳤다. 루이스 전 의원은 “기울어진 운동장에 있을 지라도 포기하지 않고, 입을 다물지도 않고, 주저앉지도 않을 것”이라면서 “이번 선거는 기업인이 아닌 시민이, 지도자가 아닌 시민이 후보를 결정한다면 전국을 누비며 선거운동을 해왔기 때문에 이번 선거에서 승리할 수 있다”고 확신했다.

야당의 경선절차는 시작부터 논란이 있었다. 모든 야당 후보들이 경선규칙에 동의하지 않았기 때문에 논란이 촉발됐으며, 이에 PAN의 릴리 테예즈(Lilly Téllez) 상원의원과 클라우디아 루이즈 마시우(Claudia Ruiz Massieu) 제도혁명당 상원의원도 대선경선에서 물러났다.

후보자 등록은 오는 9일에 마감된다. 각 경선 참가자는 출마 동기 진술서, 정당 의무 준수 서약서, 자산 신고서, 성폭력 방지법 준수 서약서 및 대리인 지정서를 제출해야 한다. 또한 1차 검증을 통과하려면 15만 명 이상의 서명을 받아야 한다. 야당 선거연합체 바포르멕시코는 9월 3일에 대선후보를 발표할 예정이다. 여당은 12월이 아닌 9월 6일에 발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