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내는 AMLO와 불끄러 다니는 소방관 에브라르드
사진 : 소방관 복장을 한 에브라르드 전 장관/©El Financiero
현재 멕시코 경제통상분야만 놓고 보면 AMLO가 불을 지르고, 마르셀로 에브라르드(Marcelo Ebrard)가 진화작업에 나서는 형국이다. 다시 말하면, 현직 대통령이 엄청나게 큰 일을 벌여 놓으면, 뒷수습은 차기 정부 경제부장관이 하고 있는 셈이다.
마르셀로 에브라르드는 외무부 장관시절에도 AMLO 정부에서 이런 일을 도맡아 왔다. 외교물꼬를 트거나 팬데믹 시절에는 백신을 구하러 다니는 등의 일을 하면서 능력을 인정을 받아 지난 선거에서도 유력 대통령 후보에 거론되기도 했다.
이제 그의 임무는 AMLO 대통령의 사법부 개혁으로 멕시코에 등을 돌린 투자자들을 설득하는 일이다.
에브라르드 차기 경제부 장관은 오는 15일 CEO와의 대화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주로 미국과 멕시코 기업이 참가하며, 이 날에는 대통령으로서 임기를 시작하는 클라우디아 셰인바움(Claudia Sheinbaum) 당선인도 참석할 예정이다.
에브라르드 전 장관은 45명의 경영진의 참석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그 중 30명은 이미 멕시코에 회사를 두고 있는 기업들이고, 다른 15 명은 2025년까지 투자의사가 있는 기업들의 경영진들이다.
마르셀로 에브라르드는 이 행사가 미국, 독일, 이탈리아 및 기타 국가로부터 투자를 유치하기 위해 따라야 할 라인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셰인바움 차기 대통령이 사법부 개혁의 이행이 어떻게 작동할 것인지, 해결해야 할 모든 사항을 다루는 회의가 될 것이며, 우리는 수년 동안 판사선거가 있었던 미국의 사례도 고려했다는 것을 보여줄 것”이라고 언급했다. 또한 인프라 및 수출입 통관 절차 간소화와 같은 문제도 다룰 것이라고 덧붙였다.
에브라르드 차기 경제부 장관은 사법 개혁 승인 이후 중요한 투자에 대한 더 많은 확인이 이뤄지고 있으며, 대규모 투자자들은 15일 회의에 참석하겠다는 의사를 이미 받았다고 확인했다.
미국 투자는 중단되지 않을 것이냐는 질문에 대해 그는 “15일에 직접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나는 그런 식으로 투자를 중단하는 것을 보지 못했고, 오히려 내가 관심있게 보는 사항은 셰인바움 대통령과의 만남”이라고 말했다. 또한 에브라르드는 “우리는 확신을 가질 것이고 국민들도 그곳에 올 것이며, 비즈니스 조정위원회도 참석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