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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날로아 주지사, 카르텔 조직에 “당신들 전쟁이 제발 뉴스에 나오지 않게 해달라”고 읍소

유혈충돌, 다른 주 확산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시날로아(Sinaloa)주 유혈사태는 시날로아 카르텔 내부 두 파벌간의 충돌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멕시코 유명일간지 인포바에(infobae)가 탐사 저널리스트 아나벨 에르난데스(Anabel Hernández)기자의 말을 인용해 지난 11일 보도한 바에 따르면, 엘차포(El Chapo)의 아들들이 이끄는 조직 로스 차피토스(Los Chapitos)가 엘마요(El Mayo)의 조직이 장악한 지역을 침범하고 있다는 것이다. 아나벨 기자는 팟캐스트 방송 ‘나르코시스테마(Narcosistema)’에 출연해 이같이 밝혔다.

아나벨 에르난데스 기자는 해당 팟캐스트 방송에서 로스 차피토스가 엘마요 조직 로스 삼바다(Los Zambada)의 지역 엘살라도(El Saldado)를 침공할 계획이었다고 설명했다. 해당 지역은 쿨리아칸(Culiacán)에 위치해 있다. 이를 장악하기 위한 움직임으로 지난 9일부터 쿨리아칸 주변 지방자치단체에서 무력 충돌이 발생했고, 수업 중단, 대중교통 중단, 사업장 폐쇄가 이어졌다.

익명을 요구한 한 소식통을 통해 아나벨 에르난데스 기자는 루벤 로차 모야(Rubén Rocha Moya) 시날로아 주지사가 로스 차피토스에 이번 무력충돌에서 죽은 희생자들의 시신을 숨겨달라는 요청을 했다고 주장했다.

그녀는 “주 정부, 연방 정부는 유혈사태를 숨기려고 노력할 것”이라면서 “실제로 로차 모야 주지사가 로스 차피토스에 원하는 대로 하되, 이 사태가 뉴스로 넘어 가지 않고 국민들이 너무 걱정하지 않도록 시신들을 데려가라는 요청이 있었다는 소식을 들었다.”고 덧붙였다.

에르난데스 기자는 “주지사의 이 같은 발언은 손가락으로 태양을 덮고 싶은 너무 터무니없는 짓”이라고 지적했다. 그녀는 그러면서 “이 같은 유혈사태가 다른 주들로 확산될 가능성도 있다”고 경고했다.

로차 모야 주지사의 보고에 따르면, 9월 9일 월요일 무력충돌 이후 군 장교와 민간인 두 명의 사망자만 보고됐다. 현재 당국은 이 사망자들이 로스 차피토스와 로스 삼바다 사이의 분쟁에 의해 희생될 가능성에 대해서는 일축했다. 그러나 아나벨 기자는 비공식적으로 더 많은 사망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그녀는 이어 시날로아 폭력사태가 쿨리아칸에만 집중된 것이 아니라 엘로타(Elota)와 코살라(Cosalá)에서도 발생하고 있다고 전했다.

로차 모야 주지사는 지난 11일 시날로아에서 새로운 폭력 사건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100명 이상의 특수부대 요원이 시날로아에 도착했고, 공중과 지상에서 작전하는 4대의 전투기가 배치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