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ATUREDLatestNews글로벌뉴스

반미 마두로 정부, 베네수엘라 여행 중이던 미국인 체포…멕시코 언론 ‘납치’로 표현

베네수엘라를 여행하던 한 미국시민이 마두로(Maduro) 정부에 의해 체포된 것으로 나타났다. 멕시코 언론사 인포바에(Infobae)가 4명의 미국관리들의 말을 인용해 보도한 바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베네수엘라 수도 카라카스(Caracas)를 여행하던 한 미 해군병사가 베네수엘라 정보기관인 세빈(Sebin)에 의해 체포됐다는 것이다.

이 미 해군병사는 개인자격으로 베네수엘라를 여행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인포바에는 기사제목에 ‘납치(secuestrar)’라는 표현을 썼다.

미국의 한 관리는 CNN에 “우리 수병이 베네수엘라를 개인 여행하던 중 베네수엘라 사법 당국에 의해 체포됐다는 보고를 받았다. 해군은 이에 대해 조사 중이며 국무부와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다른 관리는 이 군인이 카리브해 국가를 여행할 당시 공식 여행 중이거나 승인된 휴가 중이 아니었으며, 현재로서는 그가 왜 그곳을 여행했는지 불분명하다고 언급했다.

미 국무부 대변인은 베네수엘라에서 한 개인이 체포됐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면서 현재로서는 더 이상 공유할 정보가 없다고 밝혔다.

국무부는 부당한 체포일 가능성이 높다고 경고하며 미국인들에게 베네수엘라를 여행하지 말 것을 권고했다.

베네수엘라 야당 대선후보 에드문도 곤살레스 우루티아(Edmundo González Urrutia)에 대한 체포 영장 발부로 최근 미국과 베네수엘라 간의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미국은 지난 3일 마두로 정권에 대해 모든 정치적 결정에는 결과가 따른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어떤 조치를 취할지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은 이에 대한 조치로 도미니카 공화국에서 마두로의 전용기를 압수했다. 워싱턴에 따르면, 해당 항공기는 13만 달러에 불법구매 되어 마두로와 그와 관련된 사람들이 소유한 다소 팔콘(Dassault Falcon)900EX며 현재 미국 플로리다에 있다.

베네수엘라 정부는 이는 범죄행위로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지난 4월 미국은 베네수엘라 석유 및 가스에 대한 제재를 부분적으로 완화했다. 그러나 마두로 대통령이 베네수엘라 야당 지도자 마리아 코리나 마차도(María Corina Machado)의 대선 후보자격을 박탈하면서 미국은 합의사항을 어겼다고 비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