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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D도 테슬라 따라하나?… 미국 대선 끝날 때까지 멕시코 공장 건설 보류

중국 전기자동차 제조회사 BYD도 미국 대선이 끝날 때까지 멕시코에 공장건설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멕시코 일간지 엘피난시에로(El Financiero)가 익명의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3일 이같이 보도했다.

BYD 관계자에 따르면, 회사는 멕시코 공장건설 부지로 세 곳을 모색하고 있었지만 지금은 중단했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해당 관계자는 BYD가 11월 초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카말라 해리스 부통령 간의 선거결과를 기다리며 결과를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그리고 그들은 공장 건설 계획을 취소하거나 수정할 수 있으며 최종 결정은 내려지지 않았다고 관계자는 덧붙였다.

지난 8월 BYD의 스텔라 리 라틴아메리카 CEO는 8월 말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10월 1일 취임하는 클라우디아 셰인바움(Claudia Sheinbaum) 멕시코 신임 대통령을 만날 계획이며 멕시코 내 공장 부지로 3곳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한 바 있다.

BYD 공장건설부지로 고려 중인 세 지역중의 하나는 과달라하라(Guadalajara)시 근처로 알려져 있다. 실제로 지난 3월 BYD 대표단이 이 지역을 방문하기도 했다. 이 곳은 멕시코의 실리콘 밸리라고 불릴 만큼 컴퓨터 관련 IT 산업이 발달한 곳이다. 그리고 현재까지 알려진 다른 한 지역은 스텔라 리가 직접 방문하기도 했던 지역인 누에보레온(Nuevo León)주다.

멕시코는 테슬라를 비롯한 중국 및 서구 자동차 제조업체의 투자발표가 쇄도하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멕시코 자체의 시장매력성 보다는 미국과 가깝다는 점에서 외국 자동차 제조업체에게 멕시코는 매력적인 투자처다.

그러나 멕시코가 계속해서 매력적인 투자기지가 될 지의 여부는 미 대선 향방에 달려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3월 멕시코에서 만든 중국산 자동차에 대해 100%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발언했다. 그의 이 발언도 BYD의 멕시코 공장건설을 염두해둔 발언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조 바이든 현 미국 대통령도 자동차 산업의 미래는 미국 노동자에 의해서 만들어지기를 원한다고 말한 바 있다.

테슬라는 이미 지난 7월 미국 대선 결과를 기다리며 멕시코에 대규모 공장 건설 계획을 보류했다. 현재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는 트럼프 후보를 지지한다고 밝힌 바 있었다. 그는 누에보레온주에 100억 달러를 투자하여 공장 건설계획을 발표했었다.

캐서린 타이 미 무역대표부 대표는 지난 5월 인터뷰에서 미국은 중국 기업이 멕시코로 자동차를 수출하려는 시도를 예의주시하고 있으며, 관세를 회피하려는 경우 이를 차단할 방법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