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마울리파스 상공회의소 회장, 무장괴한에 총격 사망
주 멕시코 대사관, 멕시코 현지 기업인 피살 관련 주재원 안전주의 당부
지난 30일 타마울리파스(Tamaulipas)주에서 현지 기업인 총기피살사건이 발생했다. 주멕시코대한민국대사관(대사 허태완)에 따르면, 타마울리파스주 인근 우리 기업이 다수 주재하여 언제든 범죄표적이 될 수 있으며, 실제 해당지역은 크고 작은 사건이 발생하여 치안이 우려되는 지역이기도 하다.
이에 대사관은 가급적 주재국 치안 문제를 공식 거론하는 것은 자제하고, 필요하면 언제든 대사관과 상의하여 해결 방법을 논의할 것을 동포들에게 당부했다.
멕시코 언론매체 엘임파르시알(El Imparcial)이 지난 30일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피해자는 현지 타마울리파스 주 상공회의소 훌리오 세사르 알만사 아르마스(Julio César Almanza Armas)회장으로 같은 날 누에보라레도(Nuevo Laredo)시 부에나비스타 지역의 상공회의소 사무실을 떠나던 중 총격을 받았다.
그는 여동생 실비아 알만사(Silvia Almanza)와 함께 그랜드 체로키 지프에 타고 있었는데, 무장 괴한들이 접근해 여러 발의 총격을 가해 알만사 회장은 사망했다. 초기조사에 따르면, 오토바이를 타고 온 2명의 무장 괴한들이 총격을 가한 후 현장을 빠져나간 것으로 알려졌다.
치안에 대한 불안감 고조로 누에보 라레도에서 펨사(Femsa)는 191개의 옥소매장과 7개의 옥소 주유소 폐쇄를 결정했으며, 매장 폐쇄는 점진적으로 시작돼 지난달 25일에는 누에보라레도 옥소매장 전체가 완전히 문을 닫았다.
펨사의 로베르토 캄파(Roberto Campa) 본부장은 언론사 라호르나다(La Jornada)와의 인터뷰에서 지점 폐쇄 결정은 특정 유통업체로부터 휘발유 구매, 가격 변동 부과 등 범죄 단체의 요구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범죄단체들은 정보를 얻기 위해 옥소 직원들을 납치 구금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사망한 알만사 아르마스 상공회의소 회장은 누에보라레도에 있는 옥소(Oxxo)매장 및 주유소가 범죄단체의 강탈로 폐쇄되자 지역 경제 손실 문제를 여러차례 공식적으로 지적하며 당국에 치안 대책을 요청한 바 있어 범죄단체로부터 암살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알만사 아르마스 회장은 지난 29일 “우리는 범죄 조직의 인질”이라면서 치안당국에 지역 내 갈취와 사업장 폐쇄에 책임이 있는 범죄 조직을 더 강력하게 단속할 것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