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와 미국, 중국산 철강과 알루미늄에 관세부과 합의
멕시코와 미국이 중국산 철강과 알루미늄에 관세를 부과하기로 함께 합의했다. 멕시코 언론사 엘피난시에로(El Financiero)가 지난 11일 라켈 부엔로스트로(Raquel Buenrostro) 멕시코 경제부 장관의 말을 인용해 보도한 바에 따르면, “이번 관세 부과결정은 양국(멕시코-미국)간의 합의와 민간 부문과의 광범위한 대화의 산물”이라고 말했다.
부엔로스트로 장관은 ‘멕시코의 제4차 국가 보고서: 지속가능발전목표 달성을 향한 공동의 진전’이라는 주제의 발표에서 “이는 북미의 경쟁력을 높이고 경쟁이 공정한 무역이 되도록 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엘피난시에로는 멕시코 경제부 장관의 이러한 발표가 미국 조 바이든 행정부가 멕시코, 미국 또는 캐나다에서 제련되지 중국에서 들어오는 철강에 25%, 알루미늄에 10%의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발표의 맥락에서 나온 것이라고 전했다. 이 조치는 중국이 기존 부과금을 회피할 수 있는 우회적 전략 관행을 막기위한 조치라고 신문은 보도했다.
이 합의에 따르면 멕시코에서 미국으로 수출되는 철강은 USMCA(T-MEC) 회원국인 멕시코, 미국, 캐나다에서 제련된 경우에만 무관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그러나 멕시코 정부는 이번 합의에서 멕시코에서 가공된 브라질산 철강에 대해서는 예외를 인정해 해당 국가산 철강 제품에 관세가 적용되지 않을 것이라고 명시했다.
철강과 알루미늄에 대한 논란은 지난 2월 미국 정부가 아시아 기업, 특히 중국 기업들이 대미수출을 위해 멕시코를 우회적으로 이용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멕시코산 금속에 관세를 다시 부과할 수 있다고 경고하면서 시작됐다.
멕시코 정부는 지난해 8월 멕시코와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하지 않은 국가로부터 수입되는 일부 제품에 대해 최대 25%의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 같은 조치는 한국, 중국과 같은 멕시코와 자유무역협정을 체결하지 않은 국가들에만 해당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