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스팜, “멕시코 재계 서열 1,2위가 3억 3400만 명보다 더 많은 부를 축적”
멕시코 재계 서열 1,2위인 카를로스 슬림(Carlos Slim)과 헤르만 라레아(German Larrea)는 라틴 아메리카에서 가장 부유한 사람들로 3억 3400만 명보다 더 많은 부를 축적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포브스 멕시코가 비정부기구 옥스팜(Oxfam)의 발표자료를 인용하여 지난 5일 보도한 바에 따르면, 이러한 심각한 불평등의 원인은 인구 1%의 손에 부의 집중이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포브스 멕시코는 또한 ‘에코노누에스트라(Econonuestra): 모두의 경제를 위한 시간’ 이라는 보고서의 내용을 전하면서 라틴아메리카와 카리브해에는 98명의 억만장자가 있으며, 이들의 누적 재산은 칠레와 에콰도르의 연간 GDP 전체를 합친 것과 맞먹는 4억 8천만 달러로 이 지역이 부의 양극화가 가장 심한 곳임을 지적했다.
옥스팜 콜롬비아의 산드라 모히카(Sandra Mojica) 국장은 “이 지역이 여러 위기를 겪으며 세계에서 가장 불평등이 심한 지역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말했다.
옥스팜에 따르면, 2000년 이후 이들 재벌의 총 재산은 368% 증가했는데, 이는 중남미 카리브 지역 전체 경제보다 6배 빠른 속도로 성장했으며 하루에 4370만 달러의 속도로 성장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보고서는 ‘최저 임금을 받는 노동자가 90년을 일해야 중남미 카리브지역 억만장자가 하루에 버는 것과 같은 금액을 벌 수 있다’고 언급했다.
중남미 및 카리브해 지역 2023년 빈곤층은 전체 인구의 거의 30%인 1억 8300만 명에 달하며 극빈층은 2010년에 비해 더 높은 수준에 이르렀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모히카 국장은 “이렇게 그들의 부의 축적이 급속도로 증가한 것은 역내 대부분의 세금 시스템이 많은 사람들을 위한 것이 아닌 가장 부유하고 힘있는 자들에게 유리하도록 조치를 취하기 때문에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산드라 모히카 옥스팜 콜롬비아 국장은 이어 “대부분의 국가에서 억만장자와 기업들은 국가가 국민에게 이익이 되는 조치를 취하지 못하도록 하는 로비를 하고 있다”며 “지역에서 부를 창출하지 못하는 것이 아니라, 지역에 자원이 없는 것이 아니라, 이러한 자원이 지역에서 재분배되는 방식이 심각한 불평등을 발생시키고 있다”고 강조했다.
옥스팜 보고서는 “불평등 격차를 줄이기 위해서는 소득, 건강 및 교육에 대한 접근성을 우선시하는 공공 정책이 필요하며, 이는 평등주의적 방식으로 기본권을 보장하는 보편적 서비스에 대한 높은 공공 투자를 의미한다”고 덧붙였다.
옥스팜은 빈곤의 불의를 종식시키기 위해 활동하는 글로벌 비영리단체다. 활동가들과 함께 개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캠페인 활동을 하며, 재난과 분쟁이 발생했을 때 인도주의적 지원을 제공하는 단체로 소개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