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ATUREDLatestNews멕시코뉴스

AMLO와 셰인바움…멕시코 현 권력과 차기 권력의 만남

셰인바움, “차기 입법부 첫 회기 때 사법부 개혁안 등 우선적으로 통과되도록 하겠다”

사진 : 지난 10일 AMLO 대통령과 셰인바움 당선인이 대통령궁에서 청중들을 향해 손을 흔들고 있다/ © infobae

클라우디아 셰인바움(Claudia Sheinbaum) 대통령 당선인은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Andrés Manuel López Obrador) 현 대통령을 만나기 위해 지난 10일 대통령궁을 방문했다. 이는 멕시코 선거 승리 후 처음으로 갖는 현 권력과 차기 권력의 만남이다.  

두 사람은 우선 사법부 개혁을 포함하여 차기 입법부의 첫 회기에 승인될 5가지 우선 개혁을 추진할 것이며, 이와 관련된 모든 관계자들과 대화할 것이라는 데 합의했다.

로페스 오브라도르 대통령은 셰인바움 당선인에게 건전한 재정을 넘겨줄 것이라고 약속했다. 다음주에 셰인바움 정부의 내각 구성인선이 완료되면 공식적으로 인수인계 절차가 시작되어 현 내각의 각 장관이 후임자와 함께 일하게 될 것이라는 데 두 사람은 동의했다.

AMLO와 셰인바움은 식사를 마치고 청사를 둘러본 후 셰인바움 당선인은 첫 기자회견을 가졌다. 그녀는 “대통령과의 오늘 만남은 나에게는 매우 감동적이고, 역사적이며, 중요한 만남이었다”고 말했다. 셰인바움 당선인은 이어 “역사적인 선거결과로 우리 운동의 진전이 의미하는 바 등 많은 문제에 대해 대통령과 이야기를 나눴다”고 밝혔다.

그녀는 대통령에게 동료들과 심지어 반대자들에게도 그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달라는 조언을 빼놓지 않았다고 전했다.

셰인바움 당선인은 대통령으로부터 전국 각지를 방문하여 업무현황과 기타 정부정책 등을 점검하라는 조언을 받았다면서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서도 곧 방문하게 되는 조 바이든 대통령의 고위급 인사들을 만날 것이라고 발표했다.

5가지 우선 개혁안이 9월안에 통과될 것이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그녀는 “예, 적어도 첫 몇 달 안에 통과될 것”이라고 답했다.

셰인바움 당선인은 자신의 인수위원회가 내무부 및 의회 상임위원회와 합의할 것이며, 법률전문가들, 사법부 종사자들과 폭넓은 대화를 시작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당선인은 매우 좋은 공공 재정과 한 층 더 강화된 국가 경제를 자신에게 넘길 것이기 때문에 페소화의 변동성에 대해 걱정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대통령 당선인은 “위원회 등 자치독립기관의 개혁은 추후 논의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녀는 이어 “내가 항상 말했듯이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와 함께하게 되어 영광이며, 우리는 이 위대한 프로젝트의 일부로서 멕시코를 변화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기자회견은 셰인바움 당선인뿐만 아니라 AMLO 대통령도 함께했다. 그러나 대통령은 셰인바움 당선인이 더 스포트라이트를 받을 수 있도록 상당히 말을 아끼고 배려하려고 했다.

로페스 오브라도르 대통령은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파르도 대통령 당선인과 나눈 대화들은 매우 흥미롭고 감동적이었다”며 “우리는 친구이며 우리 모두 함께 수백만 명의 동료와 사랑하는 국민을 위해 제4차 변혁을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리고 그녀와의 만남은 멕시코에서 일어날 수 있는 최고의 일이라고 평가했다.

AMLO 대통령은 “원칙과 이상이 없는 사람이 경제 및 정치 권력 마피아를 위해 봉사하고, 국민은 안중에도 없고 소수자를 위해 헌신하며, 부패와 계급주의, 인종차별을 되살리기 위해 들어왔다고 상상해보라. 이는 매우 걱정스러운 일”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그러면서 자신이 대통령으로서 거둔 성과에 대해 걱정하는 것이 아니라 누가 멕시코 대통령직을 이어갈지 그의 정부에서 이룬 모든 진전이 파괴될지를 걱정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