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뉴스

트럼프, 북한에 대한 비핵화 의지 재확인 

이시바, “미국에 1조달러 투자할 것” 

미일 정상회담 공동성명 발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7일 워싱턴DC에서 이시바 시게루 일본총리와 정상회담을 가진 후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일본 외교부에 따르면, 이 회담은 단독 회담 30분, 확대 회담 80분, 총 110분 진행됐다.    

양 정상이 밝힌 공동성명에서는 자유롭고 개방적인 인도 태평양을 지지하고 세계에 평화와 번영을 가져오는 미일 관계의 새로운 황금기를 추구하겠다는 내용을 성명문에 담았다.  

양국 정상은 공동성명에서 북한의 핵과 미사일 프로그램에 대한 심각한 우려와 해결 필요성을 표명하고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에 대한 단호한 의지를 재확인했다. 

미국과 일본은 북한의 악의적인 사이버 활동과 러시아와의 군사 협력 강화에 대한 억제 및 대응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또한, 양국은 북한에 대응하고 역내 평화와 번영을 수호하는 데 있어 한미일 3국 파트너십을 더욱 공고히 할 것을 다짐했다. 일본은 일본인 납치 문제를 조속히 해결할 것을 결의했으며, 미국은 이를 지지했다.

두 정상은 일본이 5년 연속 세계 최대 대미 투자국으로서 경제 분야에서도 양국이 긴밀한 파트너임을 확인했다. 이시바 총리는 일본의 대미 투자가 전례 없는 1조 달러 규모로 확대될 수 있도록 함께 협력하겠다는 의지를 전달했고, 트럼프 대통령은 일본 기업들의 이러한 투자를 적극 환영했다. 

또한 양국은 경제 관계를 강화하고 경제 파트너십을 한 단계 더 발전시키기 위해 확고한 진로를 함께 모색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양국 간 투자와 고용을 크게 늘리며, △AI, 양자 컴퓨팅, 첨단 반도체 등 핵심 기술 개발에서 세계를 선도하기 위해 협력하고, △경제 강압에 대응 및 자유롭고 공정한 경제 질서에 기반한 인도 태평양 지역의 성장을 공동으로 촉진할 것을 약속했다.  

미국은 일본에 액화 천연가스 수출을 확대하기로 했다. 또한 양국은 중요 광물 공급망을 다변화하고 최첨단 소형 모듈형 원자로 및 기타 첨단 원자로 기술을 개발 및 배치하기 위해 협력하기로 약속했다. 두 정상은 이러한 공동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미일 경제 협력을 강화하도록 관련 담당 장관들에게 지시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이시바 총리는 인도-태평양에서의 복잡한 안보 환경에 대한 의견을 공유하고 자유롭고 개방적인 인도-태평양 실현을 위해 지속적으로 협력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이러한 협력의 일환으로 두 정상은 일본-호주-인도-미국(쿼드), 미국-한국-일본, 미국-호주-일본, 미국-필리핀-일본 등 같은 생각을 가진 국가들 간의 다층적이고 연계된 협력을 발전시켜 나가기로 했다. 

미일 양국은 동중국해에서 무력이나 강압으로 현 상황을 바꾸려는 중국의 어떠한 시도에도 강력히 반대한다는 점을 재차 강조했다. 트럼프와 이시바는 남중국해에서 중국의 불법적인 해양 영유권 주장, 매립지 군사화, 위협적이고 도발적인 활동에 대한 강력한 반대를 재확인했다. 그들은 국제사회의 안보와 번영을 위한 필수 요소로서 대만해협의 평화와 안정 유지가 중요하다는 점을 지적했다. 

이번 미일 정상회담에서 한국이 주목할만한 점은 북한의 비핵화 의지를 재확인했다는 점이다. 그 동안 북한이 핵보유국임을 시사하는 트럼프 대통령과 헤그세스 미 국방장관의 발언들이 있어 트럼프가 북한의 김정은과 협상시 핵 동결을 가지고 협상하지 않겠느냐는 우려가 있었다. 그러나 미일 정상은 이번 공동성명을 통해 북한에 대한 비핵화 의지를 다시 한 번 확인시켜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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