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시티, 어제만 지진진동 12번…미세지진 왜 발생하나?
지난 26일 멕시코시티에서만 12회의 지진진동이 기록됐다. 어제 오전부터 진도 1.4에서 2.7사이의 지진이 10회 이상 발생한 것이다.
마르티 바트레스(Marti Batres)멕시코시티 시장은 자신의 엑스계정을 통해 멕시코시티에서 경미한 지진이 계속 감지됐음을 확인하고 정보를 수집하여 상황을 계속 지켜볼 것이라고 밝혔다.
바트레스 시장의 SNS발표후, 국립지진청(SSN)은 23시 31분 알바로 오브레곤(Alvaro Obregon) 알칼디아(Alcaldía)에서 남동쪽으로 2km 떨어진 곳에 진도 2.7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전했다. 지진의 깊이는 1km이며 위도 19.38, 경도 -99.19에 위치해 있었다. 그로부터 몇 분 뒤 23시 57분 동일지역에서 진도 1.2의 지진이 다시 한 번 발생했다.
소셜 네트워크에서의 시민들은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한 SNS 이용자는 “미크로시스모스(Microsismos,미세지지들) 때문에 잠 못 이루는 사람들의 수다방을 만들면 어떨까?” 혹은 다른 사용자는 “여러분 힘든 시기를 잘 넘겼으니…가장 힘든 시기가 오고 나서 가장 멋진 시기가 올거에요” 라는 등의 댓글을 남겼다.
미크로시스모스, 미세지진은 무엇인가?
멕시코 언론사 엘파이스(El País)가 지난 26일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해당 지진현상은 규모와 깊이가 낮은 것을 특징으로 한다. 대부분의 지진과 달리 이 지진현상은 갑작스럽고 진동을 일으키며 진앙에 가까울수록 더 강렬하게 느껴지고 몇 초 후에 가라앉는다. 또한 주요 지진이 발생하고 지진 경보 대부분의 센서가 집중돼 있는 태평양 연안의 멕시코 섭입대가 아닌 지하 토양에서 발생하고 퍼지기 때문에 경보발령이 잘 되지 않는다고 엘파이스는 전했다.
엘파이스는 우남대(UNAM) 공학연구소의 조사결과를 인용하여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플라테로스-믹스코악(Plateros-Mixcoac) 지질단층의 재활성화가 수도의 미세지진 원인 중 하나라는 가설을 제시했다.
이 연구는 지역 스트레스 축적, 멕시코 계곡의 침하 및 대수층 재충전과 같은 요인이 단층 재 활성화의 원인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1920년대 이후 멕시코시티에서 발생한 미세지진에 대한 기록이 있으며, 이러한 지진은 진도 4를 초과한 적은 없으며 모두 지표면에 가까운 진원지(깊이 1~2km 사이)에서 발생했다.
같은 대학의 지질학 및 지구 물리학 연구소가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멕시코 분지와 서쪽의 톨루카(Toluca) 분지의 경계를 표시하는 시에라 데 라스 크루스(Sierra de las Cruces)를 통과하는 콘트레라스(Contreras) 단층 가설이 제기됐다.
연구소장인 클라우디아 아랑고 갈반(Claudia Arango Galván) 박사는 미세지진이 발생한 지역이 단단한 토양과 부드러운 토양 사이의 경계가 발견되는 지역과 바예데멕시코(Valle de México)의 호수지역 가장자리와 일치하기 때문에 콘트레라스 단층의 움직임과 관련이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