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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대통령 취임식은 12월에서 10월로 변경됐을까?… 결국 AMLO의 임기는 6년이 채 안 된다.

클라우디아 셰인바움(Claudia Sheinbaum)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식은 10월 1일이다. 그러나 2018년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Andrés Manuel López Obrador)대통령의 취임식은 12월 1일이었다. 보통 대통령 취임식은 같은 날에 열리는데 로페스 오브라도르 대통령과 셰인바움 당선인의 취임식은 2개월의 차이가 있다. 이것 때문에 셰인바움이 선거에서 이기고 나서 한국언론들은 12월 1일이 그녀의 취임식이라고 일제히 보도했다가 10월 1일로 수정되는 모습이 목격되기도 했다.

이렇게 되면 멕시코 대통령의 임기는 6년이라고 하지만 AMLO 대통령은 6년이 채 안 된다. 6년에서 2개월 빠지는 셈이다. 그렇다면 왜 취임식 날짜가 바뀐 걸까?

지난 2014년 멕시코 정치-선거 개혁이 승인되면서 새 대통령 취임일이 12월 1일에서 10월 1일로 변경됐다. 멕시코 헌법 제83조에 따라 변경된 날짜는 2024년 대선부터 적용되며, AMLO 대통령은 12월 1일 취임하는 마지막 대통령이 된 것이다.

멕시코 주요언론사 엘피난시에로(El Financiero)가 지난 21일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취임식 날짜를 변경한 이유에 대해서는 멕시코 예산안 편성과 관련돼 있다. 대한민국의 경우도 비슷하지만 이듬해 예산안 편성은 전년도 연말에 끝내야 한다. 만약 대통령의 공식업무 일정이 12월 1일이면, 지출예산에 대한 제안을 공식화하고 발표할 수 있는 충분한 시간이 없게 된다는 것이 그 이유로 들었다.

따라서 대통령 업무가 10월 1일에 시작되면, 충분한 예산안 편성논의를 거친 후 11월 15일대통령이 연방 예산안 발표를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지난 18일 멕시코 상원에서는 10월 1일이 휴일이 될 수 있도록 연방노동법을 개정했다. 이 개정안은 상원에서 116표의 찬성으로 통과됐다.

멕시코 상원의회는 “6년마다 10월 1일은 연방정부의 전환과 관련하여 휴식과 성찰, 멕시코의 문화, 시민, 정치 유산을 보존하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 날은 공휴일이기 때문에 연방 노동법 제75조에 따라 고용주와 직원 모두 공휴일에 근무해야 하는 근로자 수를 결정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