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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LO, “가르시아 루나의 주장은 차기정부의 신용을 떨어뜨리는 행위…난 비난의 희생자”

아나벨 에르난데스 기자, “AMLO와 시날로아 카르텔의 연관설은 이미 알려진 사실”

가르시아 루나의 편지는10월 선고를 앞둔 절박한 행동”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Andrés Manuel López Obrador) 대통령이 헤나로 가르시아 루나(Genaro García Luna)전 멕시코 치안부 장관의 주장에 반응했다.

로페스 오브라도르 대통령은 오늘(18일) 아침기자회견에서 루나 전 장관은 1994년 루이스 도날도 콜로시오(Luis Donaldo Colosio) 전 제도혁명당(PRI) 대통령 후보 암살사건에도 연관돼 있다고 말했다. 대통령은 또한 그의 편지를 읽었지만 그에 대한 법적 조치는 취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AMLO 대통령은 이어 “클라우디아 셰인바움(Claudia Sheinbaum)당선인에게 대통령 띠를 넘기기 며칠 전에 가르시아 루나의 편지와 시날로아(Sinaloa)주에 발생하는 폭력사태는 그녀의 정부의 신용을 떨어뜨리려는 행위”라고 강조했다.

도날도 콜로시오 전 후보 암살사건과 관련하여 대통령은 “가르시아 루나는 시센(Cisen, 멕시코 국가정보국)에서 공직생활을 시작했다. 그가 직접적으로 관여한 것은 아니지만 콜로시오에게 총격을 가한 두번째 범인을 검찰이 조사하려 하자 그 때문에 법원에서 체포영장이 발부되지 않았다”고 언급했다.

로페스 오브라도르 대통령은 가르시아 루나에게 자신에 대한 모든 증거를 제시하거나 언론인 아나벨 에르난데스(Anabel Hernández) 또는 팀 골든과 대화를 나눠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퇴임을 며칠 앞두고 자신은 많은 비난의 희생자라고 덧붙였다.

아나벨 에르난데스 기자도 가르시아 루나 전 장관의 주장에 힘을 실어줬다. 카르텔 조직 탐사보도 기자로 유명한 그녀는 시날로아 카르텔 한 조직원이 가르시아 루나 전 장관과 로페스 오브라도르가 대통령 후보였을 때 돈을 줬다고 자백한 사실을 알고 있다고 확신했다. 그녀는 최근 발간된 저서 ‘비밀의 역사: AMLO와 시날로아 카르텔'(La Historia Secreta: AMLO와 시날로아 카르텔)에 이와 관련된 정보가 포함되어 있다고 밝혔다.

아나벨 기자는 카르멘 아리스테기(Carmen Arstegui)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지난 1월부터, 2006년, 2012년, 2018년 로페스 오브라도르 당시 후보의 캠페인이 시날로아 카르텔의 자금지원을 받았다는 확실하고 문서화된 정보를 담은 기사를 이미 발표했다”고 언급했다. 그녀는 그러면서 “난 조금도 의심하지 않으며 이 조사의 두 번째 단계를 위해 훨씬 더 많은 정보를 계속 축적하고 있으며 모든 것이 확증됐다고 말할 수 있다”고 전했다.

아나벨 에르난데스에 따르면 가르시아 루나에 대한 소송 증인 중 두 명은 2006년, 2012년, 2018년에 로페스 오브라도르의 대선 캠페인을 위해 돈을 줬다는 데 동의했으며, 이들은 모두 시날로아 카르텔의 창립자 또는 창립자와 가까운 사람들이라는 것이다.

그녀는 이어 “2006년 로페스 오브라도르 캠프의 불법자금조달에 대한 증인 중 한 명은 ‘엘그란데(El Grande)’라는 별명을 가진 세르히오 비야레알 바라간(Sergio Villareal Barragán)으로, 그는 지난해 자신이 직접 가르시아 루나에게 직접 돈을 줬다고 진술한 증인 중 한 명이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아나벨 에르난데스 기자는 또한 “2006년 당시 로페스 오브라도르에게 돈을 전달한 또다른 증인은 엘마요 삼바다(‘El Mayo’ Zambada)의 동생인 ‘엘레이(El Rey)’, 헤수스 삼바다 가르시아(Jesús Zambada Garcia)로, 그는 ‘엘차포’ 구스만(El Chapo Guzmán)과 가르시아 루나의 재판에서 2005년부터 로페스 오브라도르의 캠프에 700만 달러를 지급하기 위해 당시 경찰서장 다니엘 레히노(Daniel Regino)에게 돈을 줬다고 진술했다”고 밝혔다.

아나벨 기자는 가르시아 루나의 진술은 몇 달 전에 발표된 정보기 때문에 새로운 것이 아니라며, 10월 9일 선고를 앞둔 절박한 행동이라고 설명했다. 그녀는 또한 “나는 헤나로 가르시아 루나, 부패한 경찰들, 카르텔 조직들이 말하든 말든 간에 로페스 오브라도르 대통령은 시날로아 카르텔에 연루돼 있었고, 이 사실은 이미 2010년과 2011년에 DEA와 미국 법무부가 조사했다”고 말했다. 그녀는 그러면서 자신의 주장을 계속 유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헤나로 가르시아 루나는 펠리페 칼데론 정부(2006~2012년) 시절 치안부 장관을 맡았고 그 전에는 멕시코 연방수사국(AFI)을 이끌기도 했다. 그는 미국에서 범죄조직과 마약 밀매에 가담하고 시날로아 카르텔로부터 뇌물을 받아 해당 조직이 면책 특권을 누리도록 한 혐의를 받고 있다. 2019년 12월 텍사스에서 체포된 후 뉴욕에서 재판을 받고 있으며, 마약 밀매 및 부패와 관련된 여러 혐의로 수감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