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멕시코시티에 발생한 물폭탄으로 침수피해…4개 지자체 적색경보
멕시코시티 국제공항 일부 항공편 운항중단
지난 16일 멕시코시티에 갑작스럽게 내린 폭풍우로 침수피해가 발생했다. 멕시코시티 국제공항에서는 볼라리스(Volaris)와 비바아에로부스(Viva Aerobús)의 항공편들의 운항이 취소되기도 했다.
멕시코시티 통합위험관리 시민보호부(SGIPC)는 어제 오후와 저녁 내내 비와 우박이 강하게 내리자 수도내 4개 지방자치단체에 적색 경보를 발령했다. 당국은 폭풍우를 예보하면서 주민들에게 각별한 주의를 기울일 것을 당부했다.
시민보호부는 소셜 네트워크를 통해 적색경보가 발효될 알칼디아(Alcaldía)는 코요아칸(Coyoacán), 이스타칼코(Iztacalco), 이스타팔라파(Iztapalapa), 틀랄판(Tlalpan) 이라고 전했다. 50~70밀리미터의 폭우와 홍수, 도로의 웅덩이, 급류, 하천의 급격한 범람이 발생할 경우 적색경보가 발령된다.
해당 폭풍우는 어제 오후 5시경에 내리기 시작했고, 강수량이 급격하게 증가함에 따라 당국은 주민들에게 극도의 예방조치를 취하도록 권고했다.
기예르모 아얄라(Guillermo Ayala) 멕시코시티 시민보호부 장관은 멕시코 언론사 밀레니오(Milenio)와의 인터뷰에서 적색경보가 발령된 지자체들이 주요도로 침수로 피해를 입었다고 보고했다. 그는 가장 큰 피해를 입은 도로는 리오 추루부스코(Río Churubusco)라고 말했다.
트랄판의 주민들이 소셜 네트워크를 통해 지하철 홍수피해 영상을 공유하기도 했다. 해당 지하철은 소치밀코(Xochimilco) -타스케냐(Tasqueña)사이를 오가는 전철인데, 공유된 영상에서는 우이풀코(Huipulco)역 인근에서 홍수가 포장도로의 수위를 초과하여 물줄기를 일으키는 모습도 나타났다.
침수피해로 전철운행이 중단됐고, 당국은 타스케냐에서 에스타디오 아스테카(Estadio Azteca)까지만 운행한다고 밝혔다.
일부 차량은 웅덩이에 갇히기도 했으며, 한 네트워크 사용자가 촬영한 이미지에서는 수위가 차량 지붕까지 차오르면서 차량이 완전히 물에 잠긴 모습도 볼 수 있었다. 폭풍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은 지역 중 하나는 틀라콜리히아(Tlalcoligia)였으며, 도시 남쪽의 라호야(La Joya) 지역도 무릎 높이까지 물이 차오르며 피해를 입었다. 또 다른 피해 지역인 ‘파티오 페드레갈 (Patio Pedregal)’ 쇼핑몰은 지하에 주차된 차량이 물속에 잠겼다.
밤이 깊어지고 비가 더 많이 내리자 틀랄판 국립암병원(Hospital Nacional de Cancerología)의 환자들은 병원 복도 중 한 곳에 물이 찬 모습을 사진으로 찍어 공유했다. 갑작스러운 폭우로 병원 1층은 심각한 피해를 입었다.
이스타칼코의 후벤티노 로사스(Juventino Rosas) 지역에서는 침수, 급류 및 홍수등의 심각한 피해가 발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