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으로 번지는 사법부 개혁 반대시위…통과되는 주는 계속 늘어나고 있어
오늘 11일 자정,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Andrés Manuel López Obrador)대통령의 사법개혁안이 통과됐고, 이제 지방 주의회의 비준만을 기다리고 있다. 32개주중 17개주의 찬성이 필요한 가운데 현재 와하카(Oaxaca), 베라크루스(Veracruz), 타바스코(Tabasco)주들은 이미 의회의 승인을 얻었다. 이제 14개주가 남았다.
이에 대한 반대시위도 지방으로 번지고 있는 모습이다. 멕시코 일간지 엘피난시에로(El Financiero)의 보도내용에 따르면, 타마울리파스(Tamaulipas)주에서는 사법부 직원들이 오후부터 주 의회앞에서 시위를 벌이며, 주 의원들과 면담을 요청했다. 타마울리파스는 오는 12일 사법부 개혁안을 본회의에 상정할 예정이다. 현재 타마울리파스에서는 어젯밤에 사법부 개혁안이 상임위를 통과한 상태다.
타마울리파스주는 만일의 사태를 대비해 오늘 이른 아침부터 경찰이 의회 출입문을 닫고 지켜서 있으며, 주방위군은 의회구역 밖에 배치됐다.
야당 상원의원인 아들의 휴직신청과 그를 대신한 전 하원의원인 아버지가 찬성표를 던진 지역구가 바로 베라크루스주다. 국민행동당(PAN)의 유네스(Yunes) 전현직 부자의원들은 당내에서 배신자라 불리고 있는 상태다.
베라크루스 주의회는 이미 사법부 개혁안이 통과됐지만 시위대는 베라크루스주 소칼로(Zócalo) 광장에서 ‘유네스 배신자, 당신은 독재자에게 자신을 팔았다’와 같은 구호가 적힌 현수막을 들고 유네스 상원의원에 대한 거부의사를 분명히 했다.
타바스코주의 시위대도 아침 일찍부터 주 의회 앞에서 시위를 벌였다. 약 300명의 시위대는 주 의원들에게 본회의 방청석에 자신들을 맞이해줄 것을 요구했다. 그들은 반역자라는 구호가 적힌 플래카드를 건물에 붙이고 계단에 앉아 농성을 벌이고 있다.
푸에블라(Puebla)주의 사법부 근로자들은 주 의회 건물을 강제로 진입하려고 했다. 당초 경찰은 시위가 격화될 것을 예상하고 울타리를 설치했으나, 건물에 진입하려는 수십명의 시위대에 의해 무너지고 말았다.
그러나 한 무리의 경찰이 의회문을 지키고 있었고, 시위대는 소리를 지르며 경찰들을 밀고 건물안으로 진압하려 했지만 그렇게 할 수 없었다. 푸에블라주 의회 상임위에서는 찬성 5표로 통과됐고, 오늘 저녁 본회의에 상정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