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야당 국민행동당 유네스 마르케스 상원의원 사법부 개혁안 표결 앞두고 갑작스럽게 휴직
상원의원 직위, 전 하원의원이었던 그의 아버지 승계…”사법부 개혁에 반대표를 던질 의무는 없다. 우리는 자유롭다”고 발언
국민행동당 의원들 배신자라고 비난
사진 : 왼쪽 미겔 앙헬 유네스 마르케스 상원의원과 오른쪽 아버지 미겔 앙헬 유네스 리나레스 전 하원의원
미겔 앙헬 유네스 마르케스(Miguel Ángel Yunes Márquez) 국민행동당(PAN) 상원의원은 지난 주말 사법개혁과 관련하여 소집된 의원총회에 참석하지 않았다. 당 안팎에서 그는 모레나(Morena) 사법개혁에 대해 찬성표를 던질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의심도 받았다.
이런 가운데 오늘 (10일) 헤라르도 페르난데스 노로냐(Gerardo Fernández Noroña) 상원의장은 유네스 마르케스 의원이 건강문제로 인해 직무를 수행할 수 없다며, 임시휴직을 요청하는 서한을 보냈다고 밝혔다.
유네스 마르케스 국민행동당 싱원의원은 자신의 아버지 미겔 앙헬 유네스 리나레스 (Miguel Ángel Yunes Linares)전 하원의원에게 본인을 대신할 것을 요청했으며, 치료가 끝나면 의원직에 복귀할 것이라고 전했다.
국민행동당 상원의원들과 마르코 코르테스(Marko Cortés)당대표는 현재 그를 비난하고 있으나 처음에는 그를 옹호했다. 코르테스 당대표는 “그의 가족이 엄청난 압박을 받고 있기 때문에 상원 회의실에 오지 않았고 그의 형제 중 한 명에게 체포영장으로 압력을 가했으며 그의 어머니, 아버지, 다른 형제들에 대한 수사가 시작됐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 같은 발언 후 코르테스 당대표는 유네스 마르케스 의원에게 “정말로 여기서 어떤 일이 일어나고 다른 사람들의 배신도 이어지면 우리는 그를 배신자라고 부를 것”이라면서 “그는 우리 의원들을 배신하는 것이 아니라 멕시코 국민을 배신하고 있기 때문에 미겔 마르케스에게 시정을 요구한다. 아직 투표가 시작되지 않았기 때문에 시간이 있다. 존경하는 미겔 유네스 마르테스 의원은 아직 조국의 반역자가 아닌 조국의 영웅이 될 시간이 있다.”고 강조했다.
클라우디아 에디스 아나야 모타(Claudia Edith Anaya Mota) 제도혁명당(PRI) 상원의원도 모레나(Morena), 노동당(PT), 녹색당(PV)으로 이뤄진 여권연합이 야당 의원들에게 사법 개혁에 반대하지 말라는 압력을 가했다고 비난했다. 그러나 그녀는 미겔 앙헬 유네스 의원의 휴직에 동의하지 않으며 심지어 그의 휴직에 반대 투표할 것이라고 말했고 회의에 참석할 것을 촉구했다.
그러나 페르난데스 노로냐 상원의장은 유네스 마르케스 의원의 휴직신청을 표결에 부쳤고, 찬성 83표, 반대 36표로 휴직신청안이 통과됐다.
미겔 앙헬 유네스 마르케스 의원의 휴직이 통과되고 그의 아버지 미겔 앙헬 유네스 리나레스 전 하원의원의 취임선서 후, 모레나 의원들은 이를 환영했지만 국민행동당에서는 반역자라는 비난이 쏟아졌다.
유네스 리나레스 전 하원의원은 “아들도 자유롭고 나도 자유롭다”며 “사법 개혁에 반대할 의무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사법부 계획안에 반대표를 던지는 것에 대해 아들의 생각과 일관성을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유네스 리나레스 전 하원의원은 본회의가 열릴 때까지 투표방향을 발표하지 않겠다고 거듭 밝히면서도 마르코 코르테스 당대표가 ‘무리’ 투표를 조장하고 의원들이 자유롭게 결정하지 못하게 한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AMLO 대통령의 사법부 개혁안을 깊이 있게 읽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