셰인바움, “남편하구 대통령궁에서 살 거에요”…자녀와 남편에 대해서는 절대 정치에 관여하지 않겠다고 강조
사진 : 사법개혁 논란으로 AMLO 대통령보다 존재감은 떨어지지만 해맑은 모습을 유지하고 있는 셰인바움 대통령 당선인/©infobae
미국은 현직 대통령의 불출마 선언과 미 대선운동의 영향으로 조 바이든 대통령의 존재감이 많이 잦아든 모습이다. 그러나 멕시코는 그 반대다. 대통령 당선인의 임기시작이 한달도 안남았음에도 불구하고, 당선인보다는 현직 대통령의 존재감이 더욱 부각되고 있다.
사법부 개혁으로 정치권에서 논란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큰 존재감을 보여주지 못했던 클라우디아 셰인바움(Claudia Sheinbaum) 당선인이 지난 9일 기자회견을 열었다. 기자회견 후, 존재감은 없지만 해맑게 웃고 있는 모습이 멕시코 여러 주요 언론매체 사진에 게재됐다.
셰인바움 당선인은 대통령 취임 후 자신의 거주지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그녀는 신자유주의 시대의 대통령들처럼 로스 피노스(Los Pinos)로 돌아갈 계획이 없다며, 자신이 살고 있는 틀랄판(Tlalpan) 아파트를 떠나 대통령궁에서 살 것이라고 말했다.
그녀는 대부분의 시간을 대통령궁에서 보낼 예정이기 때문에 업무보기가 거리적으로 간편하고 더욱이 AMLO 대통령이 그 곳을 자신의 집으로 결정한 이상 본인도 그 원칙을 계속 유지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녀는 이어 “당연히 로스 피노스로 돌아가지 않을 것이고 차풀테펙(Chapultepec)성에도 살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셰인바움 당선인은 지난 6월 선거에서 승리한 후 “통치자는 올바른 균형을 유지해야 하며, 가난한 국민과 부유한 정부는 있을 수 없다”며 자신의 거취를 결정하는데 시간을 갖겠다고 했다.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대통령 당선인은 AMLO 대통령처럼 대통령궁에서 아침기자회견을 할 것임을 약속했다. 그러나 구체적인 장소는 확정하지 않았다. 현재 AMLO 대통령은 대통령궁 재무부 회의실에서 아침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Andrés Manuel López Obrador) 대통령의 아들인 로페스 벨트란(López Beltrán)이 모레나(Morena)내 당직에 출마하는 데 관심이 있다는 언론보도가 있은 후 셰인바움 가족들에 대한 질문도 이어졌다.
셰인바움 당선인은 그녀의 남편 헤수스 마리아 타리바(Jesús María Tarriba)와 대통령궁에서 살 예정이지만, 그녀의 남편은 어떤 직책도 맡지 않을 것임을 확언했다. 그녀는 그러면서 “남편은 멕시코 중앙은행(반시코, Banxico)에서 몇 년 동안 일해 왔고 계속 그곳에서 일할 것이며, 공개행사 등에서 나를 지원하는 일 외에는 어떠한 일도 맡지 않을 것”임을 강조했다.
그녀의 자녀들에 대해서는 “내 딸은 철학자고 아들은 예술가다. 그들은 계속해서 자신의 일을 수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