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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와서 사세요. 돈 드릴게요.

인구감소 문제는 한국뿐 아니라 선진국들이 당면한 문제이며, 이에 따른 지방소멸문제가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일부국가에서는 디지털 노마드들을 유치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콜롬비아 신문 라에페에메(La FM)는 지난 2일 보도에서 디지털 시대는 업무방식에 큰 혁신을 가져왔고, 재택근무는 점점 더 보편적인 업무 방식이 됐다고 언급했다. 신문은 텔레워크의 장점을 3가지로 설명했다.

유연성: 가장 큰 장점은 근무 시간과 장소를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다는 점이다. 디지털 노마드는 자신의 필요와 선호에 따라 근무시간과 환경을 조정하여 업무와 여행 및 개인적인 시간을 가질 수 있다.

비용 절감: 가장 크게 장점으로 작용하는 부분이다. 디지털 노마드는 사무실로 이동할 필요가 없고 고정된 거주지와 관련된 비용을 줄임으로써 수입의 상당 부분을 절약할 수 있다.

기회 확대: 재택근무는 글로벌 노동 시장에 접근하여 새로운 커리어 기회를 열어주고 전 세계 어느 곳에 있는 회사와도 협업할 수 있게 해준다.

스페인의 한 지방자치단체 엑스트레마두라(Extremadura)자치주는 최대 200명의 텔레워커 즉, 디지털 노마드들을 유치하기 위해 예산 200만 유로를 배정했다. 당국은 이곳으로 이주하여 살기로 결정한 사람들에게는 최대 만 5천유로(한화 2200만원 정도)를 지급할 것이라고 밝혔다.

스페인 거주자와 스페인에 합법적으로 체류하고 있는 외국인들도 신청할 수 있다. 단, 원격근무를 유지해야 하고 최소 2년동안 해당지역에 거주해야 한다. 디지털 노마드 비자가 없는 사람은 먼저 비자를 신청하고 당국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스페인은 지난 2023년 1월부터 디지털 노마드 비자를 출시했다. 취지는 국제 원격근무자를 유치하고 실업률을 완화하는 것인데, 신청자는 지난 3개월 동안의 은행 거래 내역서, 세무 보고서 또는 급여 명세서를 증거로 사용하여 최소 월 소득이 2,000유로임을 증명해야 한다. 이 비자는 처음에는 최대 12개월 동안 유효하며 최대 5년까지 연장할 수 있으며, 영주권 신청이 가능한 비자이다.

30세 미만의 청년이 인구 5,000명 미만의 소도시나 마을로 이주하는 경우 최대 10,000유로를 받을 수 있다. 그외 지원자는 8,000유로를 받는다. 전자의 사람들 중 2년의 거주기간이 지나고 1년 더 거주할 경우 5,000유로를 지급받게 된다. 후자의 지원자들은 2년후 1년더 거주를 원한다면 4,000유로를 받는다.

엑스트레마두라는 이베리아 반도의 또다른 국가 포르투갈 접경지역에 위치하고 있다. 이 지역은 인구밀도가 낮다. 따라서 인구감소문제를 해결하고, 관광산업을 육성하여 경제를 활성화하며 글로벌 인재를 유치하기 위해 이 같은 정책을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