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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에서 요동치는 달러가격…그렇다면 미국 달러지폐 생산비용은 얼마일까?

AMLO 취임환율로 돌아가기 위해서는 아직 37센트 부족하다.

2018년 12월 1일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Andrés Manuel López Obrador) 대통령이 취임했을 때의 환율은 달러당 20.30페소였다. 이를 두고 엘피난시에로(El Finanaciero)는 지난 5일 멕시코 통화는 19.93페소로 마감됐다며, 그의 취임초기로 환율로 돌아가기 위해서는 37센트가 부족하다는 조롱 섞인 기사를 내기도 했다.

멕시코의 예에서 보듯, 미국 달러는 국제 거래에서 가장 널리 사용되는 통화이기 때문에 세계의 기준 통화며, 각 나라에서도 상당히 중요시하는 화폐가 됐다. 달러당 환율과 인플레이션은 그 나라의 경제상황을 판단하는데 가장 중요한 지표가 된다. 그리고 달러는 미국이 자신들의 세계패권을 유지하는데 상당히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그렇다면 미국에서 달러지폐를 생산하는 데의 비용은 얼마나 될까?

매년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는 새로운 동전과 지폐의 생산에 필요한 예산을 고려하여 유통될 새 동전과 지폐의 수요를 추정한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가 1년간 통화 예상 생산량을 예측한 후 미 재무부 산하 조각인쇄국에 주문을 하고, 조각인쇄국이 이를 생산하면, 재무부는 총 생산비용을 미 연준에 청구한다.

언뜻 보기에 달러 지폐는 재질, 크기, 색상이 모두 동일해 보이지만 일부 지폐에는 추가 색상이 포함되어 인쇄비용이 더 많이 들기도 하고, 고액권 지폐에는 위조방지 조치가 더 세밀하게 적용되기 때문에 액면가마다 비용이 달라질 수 있다.

미 연준이 밝힌 2022년 기준 통화생산예산은 10억 6천만 달러인 것으로 나타났다. △1달러와 2달러 지폐는 7.5센트, △5달러 지폐 12.7센트, △10달러는 지폐는 12.4센트, △20달러 13.8센트, △50달러 13.3센트, △100달러 지폐는 17.0센트다.

100달러 지폐까지만 살펴봐도 지폐 하나당 생산비용은 1달러미만이다. 즉, 멕시코에서 1달러당 19페소라고 가정한다면, 달러지폐 생산비용은 19페소도 안 된다는 의미다.

불경기가 오거나 경제가 침체국면을 맞이할 때, 각국은 화폐생산량을 늘린다. 어느 정도까지 경기를 회복시키는 결과가 있겠지만 결국 이것은 화폐가치를 떨어뜨림으로써 인플레이션을 유발한다. 따라서 화폐발행에도 신중을 기해야 한다.

그러나 미국은 입장이 조금 다르다. 달러생산국가, 통화패권국이기 때문에 무한정 화폐를 발행할 수는 없지만 경기가 침체국면을 맞이해도 많은 양의 달러를 찍어내어 경기를 부양시킬 수 있다. 다른 나라들도 달러를 사용해야 하기 때문에 그들에게 달러를 뿌릴 수 있다. 즉, 미국만 인플레이션을 유발하지 않는다. 미국은 전세계적으로 인플레이션을 수출할 수 있는 이점이 있다.

결국 생산비용이 1달러도 안되는 지폐로 전세계에 인플레이션을 수출하여 자신들의 경기를 부양하는 상당히 득이 되는 장사를 미국은 하고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