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카르도 살리나스, “멕시코를 남북으로 분할하자” 주장
모레나에게 “이것은 쿠데타”
멕시코 세번째 부호 리카르도 살리나스 플리에고(Ricardo Salinas Pliego)회장이 지난 29일 SNS를 통해 “이것은 쿠데타”라는 발언을 해 논란을 빚고 있다.
28일 연방선거재판소(TEPJF) 에서 모레나(Morena)를 비롯한 여권연합의 마요리아칼리피카다(Mayoría Calificada, 3분의 2)를 인정한 판결이 발표된 후, 살리나스는 이를 쿠데타라고 비난했다.
그는 그러면서 “선거재판소의 첫 번째 불법 행위는 54%의 득표율로 의회의 75%를 배정하여 여권연합의 의석수를 인정한 것”이라고 했다.
살리나스 플리에고 회장은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Andrés Manuel López Obrador) 대통령의 개혁안이 승인되면 사법부 독립종식과 함께 사법부를 모레나 손에 맡기는 두번째 불법 행위가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세 번째이자 마지막 불법 행위는 시민들을 모레나와 그 추종자들의 뜻에 따르게 하는 것”이라며, “즉, 다수의 폭정과 위의 모든 것이 쿠데타”라고 주장했다.
이에 더하여 살리나스 회장은 멕시코 북부 분할론을 주장하기도 했다. 앞서 지난 26일 그는 자신의 엑스계정에 멕시코 북부지역을 나머지 다른 주들과 분리된 새로운 지도의 모습을 게시했다. 그가 제시한 멕시코 북부경계는 과나후아토(Guanajuato), 산루이스포토시(San Luis Potosí), 타마울리파스(Tamaulipas)까지다. 따라서 멕시코시티를 포함한 그 이남지역은 살리나스의 분할된 북부 주들에 포함되지 않는다.
그는 이를 ‘브렉시트’처럼 ‘노르텍시트(Nortexit)’라는 단어를 사용했다. 그러면서 “누가 대통령이 될까?”라는 질문을 던졌다.
그의 발언은 예상대로 SNS 사용자들의 많은 논란을 낳았다. 일부 사용자들은 그의 주장에 동조한 반면 다른 이들은 멕시코의 분열과 양극화를 조장한다고 비난했다.
또다른 네티즌들은 이런 발언을 하기전에 세금부터 내라는 지적의 댓글도 남겼다. 살리나스 회장이 소유한 엘렉트라(Elektra)의 미납세금은 약 350억 페소에 달한다.
멕시코 북부 분할론은 리카르도 살리나스만 주장한 것이 아니었다. 19세기 이 지역에 독립 공화국을 세우려는 시도가 여러 차례 있었다. 가장 대표적인 예로 리오그란데 공화국과 소노라 공화국이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