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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멕시코 미국 대사, 뿔난 AMLO에게 “미국은 멕시코와 긴밀한 협력 지속하길 바라”…그러나 원래 입장유지

AMLO 대통령 ‘일시정지’ 발언 후 미국 정부, 미 의회, 캐나다 정부까지 직접 입장 밝혀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Andrés Manuel López Obrador) 대통령의 주멕시코미국대사와의 관계 일시정지 선언이후, 켄 살라사르 미국대사는 미국이 멕시코와의 긴밀한 협력을 계속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면서 그 동안 자신이 취해왔던 입장을 유지했다.

살라사르 대사는 소셜미디어 자신의 엑스(X)계정을 통해 지난 23일 성명에서 표현했듯 미국 대사관은 항상 멕시코의 주권을 최대한 존중하며 일해 왔다고 전했다. 그는 멕시코가 사법개혁을 통해 법치주의를 강화하려는 입장에는 동의하지만, 판사 대중선거로 사법부 비리, 부패를 해결할 수 없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나의 발언이 내정간섭이 될 수 있다는 멕시코 외교부의 우려에 대해서는 우리는 이 기회를 통해 멕시코의 주권을 최대한 존중한다”는 메시지를 남겼다.

또한 살라사르 대사는 “미국과 멕시코는 동등한 협력자로서 공동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관계를 지속하기를 원하며, 오랜 관계에 반영된 우정의 정신으로 북미 경제 통합을 실현하고 공동 안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파트너로서 협력하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AMLO 대통령은 지난 27일 기자회견에서 “멕시코는 살라사르 대사에게 이 나라를 떠나라고 말하지는 않겠지만 헌법을 읽어보라”면서 “그들은 멕시코의 문제를 간섭하고 싶어하며, 나는 그들이 멕시코의 독립과 주권을 존중하겠다는 입장을 확실히 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리고 캐나다 대사에 대해서는 “파트너 국가로서 부끄러운 일”이라고 비판했다.

이번에는 미국정부가 살라사르의 발언을 지지하며 직접 나섰다. 미 국무부 브라이언 니콜스 서반구 담당 차관보는 지난 28일 “미국은 멕시코의 주권을 깊이 존중한다”면서 “판사, 치안판사, 대법관을 국민 투표로 선출하는 사법부 개혁에 대해서는 멕시코의 파트너이자 친구로서 우려를 표한다”고 덧붙였다.

니콜스 차관보는 이어 “북미의 안보와 번영을 증진하기 위해 함께 협력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면서 “멕시코 대통령이 제안하고 입법부 다수파가 지지하는 이 법안이 법치에 대한 투자자의 신뢰를 훼손하기 때문에 멕시코 민주주의에 대한 위험이자 지역 경제 통합에 위협”이라고 주장했다.

멕시코 사법개혁에 대한 미국의 우려는 미국 정부 뿐 아니라 미 의회에까지 뻗치고 있다. 미 상원 외교위원회는 민주, 공화당이 서명한 성명에서 “사법부의 독립성과 투명성을 훼손하려는 시도를 환영하지 않는다”며, “현재 논의 중인 헌법 개정안이 2026년 재협상될 예정인 미국-멕시코-캐나다 협정(USMCA) 협정과 모순될 수 있다는 점에 우려를 표한다”고 덧붙였다.

캐나다 정부에서도 입장을 밝혔다. 로이터 통신에 “캐나다는 외국의 국내정치에 개입하는데 관심 없으며 핵심 동맹이자 친구이자 이웃인 멕시코와의 관계를 소중히 여긴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