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기자의 역사이야기 열아홉번째
멕시코시티 센트로에서 가장 오래된 거리는?
멕시코시티에서 현지인들에게 ‘센트로’라고 불리는 이 곳 센트로 이스토리코(Centro histórico)는 소칼로(Zócalo) 광장, 대통령궁 그리고 큰 시장이 형성돼 있어 멕시코인 뿐만 아니라 한인들도 이곳에서 생계를 이어 나가고 있다.현재는 중국상인들도 대거 몰려와 물건을 팔고 있는 만큼 멕시코시티에서도 센트로, 즉 중심지라고 할 수 있다.
멕시코 일간지 엘솔데멕시코(El Sol De México)에 따르면, 이 지역에는 식민지 이전 때인 테노치티틀란(Tenochtitlan)시대 건물부터 이 지역 도시화에 영향을 미친 스페인 식민지 시절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유적지를 간직하고 있다.
엘솔데멕시코는 센트로 지역의 역사는 타쿠바(Tacuba)거리에서 시작됐다고 설명했다. 이 거리는 멕시코에서 가장 오래된 거리로 스페인 사람들이 도착하기 전인 1377년부터 존재했던 것으로 추정된다. 역사가들에 따르면 멕시코시티 중심과 수도권 각 지역을 연결하는 주요 연결통로로 활용됐다고 전해지고 있다.
원래 이름은 ‘나뭇가지 위의 장소’라는 뜻의 나과틀어 ‘틀라코판’이었다. 영국 BBC에 따르면 1519년 멕시코에 도착한 스페인 사람들이 이곳에 ‘타쿠바’라는 이름을 붙였다.
스페인 기하학자 프란시스코 데 라 마사(Francisco De La Maza)는 1523년 새로운 식민지 도시의 지도를 그리면서 이전 멕시코인들이 설계한 도로를 축으로 삼았다. 건축 전문 포털인 AD 매거진에 따르면 타쿠바 거리는 길이가 8km이며 멕시코시티의 소칼로에서 시작하여 나우칼판(Naucalpan)과 매우 가까운 판테온 브리타니코(Panteón Británico)에서 끝나는 다섯 구역으로 나뉘어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