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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 환율 달러당 19.35페소까지 상승… 대체 슈퍼페소 왜 이러나?

지난 21일 개장초 달러당 19.00페소에 거래되던 환율은 19.35페소로 상승했다. 멕시코 주요언론사 엘파이스(El País)가 같은 날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어제 정오까지 멕시코 페소화는 1.75% 하락했다.

엘파이스는 환율 상승의 원인에 대해 두 가지를 지적했다. 첫째는 미국발 원인이다. 미국 노동부의 고용 추정치가 약 81만 8천개 하향조정됐으며, 이는 1991년 이후 가장 큰 폭으로 하향 조정된 수치라는 것이다. 투자자들은 미국의 경기 둔화가 주요 무역 파트너인 멕시코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면서 멕시코 페소화 매도 포지션을 취한 것으로 반응했다.

둘째, 모레나(Morena)를 비롯한 여권 연합의 과잉 의석수 보유논란이다. 이에 대해서는 멕시코 선거재판소((TEPJF)가 오는 30일 이전에 판결을 내릴 전망이다. 야당에서 지적하는 것은 여권 연합이 헌법에 규정된 정당당 8%보다 10%p 높은 의석수를 차지하고 있다는 것이다.

판사직선제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헌법을 개정해야 하는데, 이를 위해서는 여권연합은 상하원 의회에서 마요리아 칼리피카다(Mayoría Calificada), 즉, 3분의 2를 확보해야 한다. 하원의 경우 500명의 의석수 중 여권연합은 364석을 확보하고 있어 3분의 2 이상을 얻은 상태다. 그러나 상원에서는 128석중 83석을 확보했다. 따라서 마요리카 칼리피카다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3표가 부족하다.

상원에서 3표만 부족한 상태기 때문에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Andrés Manuel López Obrador) 대통령이 제안한 판사직선제 개헌이 통과될 가능성이 높다. 엘파이스는 이 계획으로 투자에 대한 보장이 사라지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에 시장과 기업가들을 긴장시키고 있다고 전했다.

모건 스탠리 애널리스트들도 지난 21일 자신들의 고객들에게 멕시코 기업의 특정 주식을 매도할 것을 권고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사법 시스템을 교체하면 멕시코의 위험 프리미엄이 증가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시티바나멕스(Citibanamex)는 지난 20일 로페스 오브라도르 대통령은 이 개혁안이 멕시코에 심각한 영향을 줄 것을 과소평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해당 은행의 전문가들은 선거재판소의 판결이 여권연합에 손을 들어주면 현 모레나 정권을 공고히 하는 역할을 하게 될 것이며, 법치 및 견제와 균형의 원리에 기반한 자유 민주주의의 위협을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