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치아파스주 언론인에 대한 총격사건 발생…병원 이송 건강상태 심각
동료들, 범죄단체 소행으로 주장
사진 : 총상을 입은 그라할레스 로다스기자/ © 그의 페이스북
멕시코에서 언론인에 대한 또다른 테러사건이 발생했다. 알레한드로 마르티네스 노게스(Alejandro Martínez Noguez)기자가 총에 맞아 숨진 사건이 발생한 지 약 2주만이다.
지난 21일 새벽 무장한 괴한들이 아리엘 그라할레스 로다스(Ariel Grajales Rodas)기자 자택에 침입해 그에게 총격을 가했다. 그는 지역신문 Villaflores.com 뉴스 포털의 책임자로 알려져 있었다.
치아파스(Chiapas)주 검찰청에서 발표한 공식 정보에 따르면, 이 사건은 프라이레스카(Fraylesca)지역에서 911를 통해 신고 접수됐다.
그라할레스 로다스 기자는 치료를 위해 병원으로 이송됐다. 비공식적인 소식에 따르면 총상으로 인해 그의 건강 상태가 심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치아파스 주 검찰은 수사에 착수했다고 발표했지만, 현재까지 밝혀진 내용은 없다.
그의 동료기자들은 이 사건이 그를 침묵시키기 위한 행위라면서 사건에 조직 범죄 집단이 연루되어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라할레스 로다스는 소셜 네트워크에서 매우 활발하게 활동하며 국가의 정치 및 치안문제를 자주 지적했다.
그는 멕시코 군대가 치아파스 주도인 할테난고(Jaltenango)에서 시위를 벌이던 농민들을 강제 퇴거시킨 사실을 최근에 보도했다.
현재 치아파스주는 멕시코에서 가장 위험한 주의 하나로 손꼽히고 있다. 범죄 조직간의 관할을 둘러싼 분쟁으로 폭력이 악화되고 있다. 치아파스주 수백명의 멕시코인들은 피난처를 찾기 위해 국경을 넘어 과테말라로 들어가기로 결정했다.
현지 언론은 4,500명의 주민들이 자신들의 집을 떠나 대피소가 설치된 인근지역으로 피란했다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