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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차포, 엘마요도 없는 시날로아 카르텔…누가 조직을 이끄나?

엘마요 삼바다(El Mayo Zambada)의 체포로 시날로아(Sinaloa) 카르텔의 창업자이자 조직 서열 1(엘차포), 2위는 모두 미국에 구속된 상태다. 그러나 시날로아 카르텔은 아직 건재하다. 후계 세대들이 이끌어 갈 것으로 예상되고 있지만 그들의 일부도 이미 미국에 구속 수감돼 있다.

멕시코 일간지 인포바에(infobae)가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시날로아 카르텔의 최고 보스 엘차포(El Chapo)가 체포된 후 조직내 가장 강력한 세력은 엘마요의 손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해당 카르텔을 취재해온 언론인과 조직 범죄 전문가들은 엘마요의 자금 대부분이 합법사업에 투자돼 치아파스(Chiapas), 사카테카스(Zacatecas), 과나후아토(Guanajuato), 바하칼리포르니아 같은 주에서 전쟁에 대응할 자금이 없다고 지적했다. 그의 권력은 경제보다는 정치적, 상징적이라는 것이다.

엘마요 삼바다의 체포와 함께 그의 파벌을 이끌 후계자로 ‘엘 마이토 플라코(El Mayito Flaco)’라는 별명을 가진 아들 이스마엘 삼바다 시카이로스(Ismael Zambada Sicairos)와 엘마요의 사위 후안 카를로스 펠릭스 가스텔룸(Juan Carlos Félix Gastélum)이 유력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펠릭스 가스텔룸은 ‘엘 차보 펠릭스(El Chavo Félix)’라는 별명으로 활동하고 있다. 두 사람 모두 엘마요 삼바다와 마찬가지로 언론의 주목을 받지 않기 위해 피하고 있어 그들에게 특별히 알려진 바는 없다.

멕시코 당국이 엘 차포, 호아킨 구스만 로에라(Joaquín Guzmán Loera)를 세 번째로 체포했을 때, 그의 탈옥을 막기 위해 미국으로 즉시 송환했다. 그 후 시날로아 카르텔은 그의 아들들의 파벌인 로스 차피토스(Los Chapitos)의 손에 맡겨졌으며, 이들은 2017년부터 세력을 확장하여 펜타닐을 미국으로 운반하는 주요 조직으로 확인되고 있다.

조직범죄 전문가들에 따르면, 로스 차피토스는 독립 조직으로 점차 성장하고 있으며, 라이벌 조직인 신세대 할리스코(CJNG) 카르텔과 동맹을 맺을 수도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엘마요 삼바다 변호사 증언에 따르면, 로스 차피토스 소속이자 엘차포의 아들 호아킨 구스만 로페스(Joaquín Guzmán López)의 배신으로 자신의 의뢰인이 미국에 체포됐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대해 현재까지 삼바다 아들인 엘마이토 플라코의 반응이 전혀 없다. 전문가들은 추후 시날로아 카르텔은 범죄조직 창설자의 세 아들들의 지휘 아래 남을 것이며, 이들간 전쟁이 발발할 경우 시날로아 카르텔의 근거지인 쿨리아칸(Culiacán)에 집중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