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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최저임금을 결정할 셰인바움 정부…매년 두자릿수 비율로 상승 유지할 듯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Andrés Manuel López Obrador) 대통령이 집권하면서 최저임금 상승률은 연 20%수준을 유지했다. 멕시코는 매년 12월 마지막 날에 다음연도 최저임금을 발표한다. 올해도 마지막 분기가 점점 다가오면서 최저임금인상률을 검토해야 할 때가 다가오고 있다. 연방 노동법에 따르면 인상액 결정을 담당하는 기관은 정부, 고용주, 근로자 대표로 구성된 3자 기구인 국가 최저임금위원회(Conasami, 코나사미)다.

2024년 최저임금은 일일 248.93페소로 결정된 상태다. 지난해 최저임금 결정당시 멕시코 연방노동부는 성명을 통해 이번 인상으로 890만 명이 혜택을 받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멕시코 국가최저임금위원회에 따르면 과거 최저임금의 인상은 인플레이션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았으며 현 정부의 임금 회복 정책이 시작된 2019년 이후 성별 임금 격차에 25% 감소하는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전했다.  

노동부는 2018년부터 2022년까지 510만명 중 410만명이 빈곤에서 벗어났으며, 이는 최저임금상승으로 구매력 회복에 전적으로 기인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노동부 데이터에 따르면, 멕시코는 라틴 아메리카에서 최저 임금이 7 번째로 높은 국가로 자리매김했다. 2020년 이전에는 이 지역에서 16위였으나 AMLO 정부의 인상으로 9계단 상승하여 라틴 아메리카 국가 평균보다 높은 보수를 받게 됐다고 노동부는 발표했다.

최저임금의 인상은 그 국가의 전체임금 상승을 견인한다. 멕시코도 예외는 아니었다. 실제로 OECD에 따르면 멕시코는 같은 북미국가인 미국과 캐나다와는 달리 5년 동안 임금이 지속적으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오는 10월 멕시코 대통령이 바뀔 예정이지만, 최저임금은 계속 상승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클라우디아 셰인바움(Claudia Sheinbaum) 대통령 당선인은 여러 차례 최저임금 인상 정책을 유지하겠다는 의사를 표명한 있다. 그녀는 자신의 임기 향후 6년 동안 매년 11%의 임금 인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셰인바움 당선인의 최저임금 목표는 두 단계로 설정돼 있다. 먼저 2026년까지 도시 소득 빈곤선의 최소 두 배에 해당하는 값에 도달하는 것이다. 경제일간지 엘이코노미스타(El Economista)에 따르면, 이를 현재가치로 환산할 경우 월 9,000페소가 조금 넘는 금액이라는 것이다. 두번째 단계는 2030년까지 현재가치로 월 11,300페소에 해당하는 최저임금을 인상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