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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시티 국제공항 제1터미날 총책임자, “대대적인 공사보다는 리모델링에 집중할 것”

큰 공사들은 차기정부로…”

해군이 통제하는 멕시코시티 국제공항, 직원들의 업무미숙으로 승객들 불편함 호소

멕시코시티 국제공항(AICM) 제1터미날은 시설 등의 노후화로 대대적인 개보수가 필요하다고 지적되고 있다. 멕시코 정부는 이를 위해 최소 30여가지의 프로젝트를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현재 멕시코시티 공항은 멕시코 해군부가 관리하고 있다. 공항 총책임자인 호세 리베라 파르가(José Rivera Parga) 제독에 따르면 현재 공항 시설물들을 철거하거나 재건할 필요는 없다고 엘피난시에로(El Financiero)가 16일 보도한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리베라 제독은 이어 “정부에서 추진하는 프로젝트를 수행하는데 최소 반년이상이 걸리며, 그 동안 우리는 바닥과 천장 리모델링에 집중할 것”이라며, “추후 진행되는 프로젝트들은 차기정부에게 넘길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정부는 제1 터미날의 8개 게이트 확장공사를 계획 중에 있었으나, 제독은 현 정부안에 해당 공사를 마무리 지을 수 없을 것으로 판단, 공사계획을 중단한 상태다.

리베라 파르가 제독은 “새로운 공항의 모습을 갖추기 위해 우리는 리모델링에 집중해야 하며, 비자가 필요없는 승객을 위한 환승 구간을 완공했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면서 “12대의 엘리베이터와 4개의 계단을 교체하고, 양쪽 활주로에 대한 정기 및 대대적인 유지보수와 함께 가장 오래된 주 활주로인 브라보(Bravo) 유도로를 전면 재건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2022년 2월 멕시코 연방정부는 이용자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공항 터미널 시설에 1,500명의 해군 인력을 배치하도록 명령했다. 4개월 후인 7월,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Andrés Manuel López Obrador) 대통령은 공항의 보안 및 조직 전략을 통합하고 강화할 목적으로 카를로스 이그나시오 벨라스케스 티스카레뇨(Carlos Ignacio Velázquez Tiscareño) 제독을 공항 총책임자로 임명했다. 마침내 공식적으로 2023년 10월 로페스 오브라도르 대통령은 대통령령을 통해 멕시코 국제공항을 해군의 통제하에 넘겼다.

로페스 오브라도르 대통령은 멕시코시티 국제공항의 관리를 해군에 넘김으로써 많은 개선이 이뤄졌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실제 공항을 이용하는 승객들은 불편함을 호소하고 있다.

특히 비자나 영주권을 가지고 있는 외국인 관광객들의 불편호소가 상당하다. 아직 군이 공항을 맡은 지 1년이 조금 넘은 시점인지 업무가 미숙하다는 지적이다. 공항의 해군 소속 직원들간의 업무 의사소통이 제대로 안 되고 있다.

멕시코시티 공항에 승객들이 도착하면 여권과 거주증을 확인하고 승객의 신분에 따라 입국심사를 받도록 해야 하는데, 여권만 확인하고 무비자 승객으로 분류해서 잘못된 입국심사대로 보내고 있는 모습들이 계속 발견되고 있다. 거주증을 소지한 어느 한 외국인 승객은 “녹색 반팔 티를 입은 직원들이 잘 몰라서 그런지 이쪽으로 가라했다가 저쪽으로 가라하는 등… 항의를 했지만 승객의 말을 무시한다”며 “업무숙지가 제대로 되지 않은 것 같다”고 불만을 호소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