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바 한인후손들과 함께 하는 광복절 79주년 경축행사
다같이 아리랑을 부르며, 우리 모두가 하나임을 깨달아
사진: ©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중미카리브협의회 제공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중미카리브협의회(협의회장 박래곤)는 쿠바 아바나 이베로스타르 파르케 센트랄 호텔(Iberostar Parque central, Havana, Cuba)에서 79주년 광복절 경축행사를 개최했다. 지난 10일에 있었던 이 행사는 기존의 한인문화센터(구 한인후손문화원)에서 개최하고자 했으나 8월의 뜨거운 날씨에 문화원 마당에서 하는 야외행사는 한인 후손들이 고령임을 감안하여 건강상 어렵다는 의견을 적극 수렴, 호텔에서 행사를 개최했다.
멕시코에서 행사지원을 간 박래곤 협의회장을 비롯한 자문위원들, 박요한 전 미주부의장과 강문선 휴스턴 상공회의소회장 및 한인회, 안나 박(쿠바 한인후손회 총무)과 마르타 임, 아델라이다 장(카르데나스 후손회장)을 비롯한 쿠바의 한인후손들과 쿠바인 초대 손님들(마리오 주한국쿠바대사관 대사대리의 아버지, 고 해롤드 전 문화국장 부인)등 16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행사는 정호현 쿠바분회장과 한인 후손 멜리사 (한국이름:나래)의 진행으로 시작됐다.
박래곤 중미카리브협의회장은 대한민국 광복 79주년을 맞이하여 쿠바의 고된 이민생활에도 불구하고 어려운 조국을 위해 독립자금을 보내온 한인들과 그 후손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오늘날 한국이 세계 14위의 경제대국과 6위의 군사력을 갖게 되기까지 그 분들의 애국심이 바탕이 되었음을 강조했고, 이에 대해서도 다시 한 번 감사인사를 했다.
이어서 한인 후손들에게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가 어떤 단체인지를 동영상을 통해 소개했다
계속해서 중미카리브협의회 멕시코에서 가져간 미화 5천불 상당의 의류, 속옷 및 고추장, 고춧가루, 스피커와 휴스턴 상공회의소 및 한인회 등에서 가져온 미화 1,500불 상당의 한국음식 재료(김, 고춧가루, 떡국 떡, 참기름,부채춤 용 부채 등)를 한인후손회 및 한글학교에 전달했다.
이 기부받은 모든 물품들은 한인후손회에서 쿠바 내 각 지방 한인후손회로 조금씩 나눠서 전달될 예정이다.
또한 중미카리브협의회는 한글학교 학생들과 쿠바 내에서 k-pop 행사 등 한국 문화주간 (KOREAN WEEK) 행사를 통해 한국문화를 열정적으로 알리고 있는 ARTCOR(아르코르: 한국문화기반 사회문화 프로젝트단체)에 장학금도 전달했다.
허태완 주멕시코대한민국대사를 대신하여 박래곤 협의회장은 문윤미 자문위원에게 의장 표창장을, 고 해롤드 문화국장 부인에게 쿠바에서 한국문화 전파를 위해 많은 도움을 준 것에 대한 감사패를 수여했다.
2부행사로 아르코르(ARTCOR)와 한인후손들의 K-POP, 휴스턴 한나래전통무용단 부채산조 등의 공연이 있었으며 만세 삼창과 한인후손들의 아리랑 합창으로 행사를 마무리했다. 한인후손 합창단의 노래에 맞춰 다같이 아리랑을 부를 때 우리 모두가 하나임을 다시 깨달으며 눈시울이 뜨거워졌다.
민주평통 중미카리브협의회에 따르면, 행사 후 만찬에서 멕시코에서 가져온 한국 김치를 쿠바 요리와 함께 맛있게 먹으면서 행사에 참석한 쿠바인, 한국인, 현지 후손들이 모두 행복해했다고 전했다.
박래곤 협의회장은 “아직도 쿠바를 방문하면 미국 ESTA 비자가 취소가 되기에 중미카리브협의회 많은 위원들이 참여를 못하는 아쉬움이 있지만 올해는 박요한 전 미주부의장, 강문선 휴스턴 상공회의소장, 한인회분들의 방문으로 한인후손들에게 좀더 많은 한국 물품을 나눌 수 있었던 것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박 협의회장은 그러면서 “쿠바에는 귀한 고추장과 고춧가루를 제일 좋아하며 밥을 먹을 때 고추장과 같이 먹으면 너무 행복하다는 한인후손 마르타 임(헤로니모 임의 여동생)의 말씀을 듣고 먼 거리에 이민가방 20개를 넘게 가져오고 쿠바 공항세관에서 잡혀 오랜 시간 세금을 내려고 기다리는 힘든 여정임에도 불구하고 내년에는 좀 더 많은 고추장과 고춧가루를 준비해서 오겠다”고 다짐했다.